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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프리미엄TV' 마케팅…삼성, 코로나 풀린 유럽 잡는다
현지 소비 진작 기대 속 잇따른 프리미엄 TV 프로모션 진행
2020-07-09 05:50:00 2020-07-09 05:50:0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최근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 수요가 높은 유럽에서 잇따라 맞춤형 마케팅을 내놓고 있다. 지난봄 코로나19로 인해 침체기를 겪던 유럽이 점점 회복세를 띠면서 현지 소비 진작을 기대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국 법인은 전날 2020년형 8K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10% 할인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영국 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삼성닷컴 영국 페이지와 영국 일부 소매점에서 구매하는 제품에 한한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삼성의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과 '더 세리프' 43형 이상을 구매할 시 최신 사운드 바를 무료로 주는 이벤트도 다음 달 11일까지 진행한다. '더 세리프'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로낭·에르완 부홀렉 디자이너 형제가 참여해 색 다른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며 '더 프레임'은 '아트 모드' 기능을 통해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는 미술 작품을 스크린에 띄워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증정 이벤트를 통해 현지 판매량을 좀 더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영국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프랑스 법인도 7일 파리 유명 화랑인 '페로탕갤러리'에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반 모듈형 디스플레이 '더 월'의 홈 시네마용 제품인 '더 월 럭셔리'를 공개했다. 지난해 파리 패션위크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한 데 이은 홍보 전략이다. 프리미엄 디스플레이로 베젤(테두리)이 없는 '더 월 럭셔리'는 마이크로 LED 기술을 기반으로 고화질과 몰입감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이 삼성닷컴을 통해 8K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닷컴 영국 홈페이지 갈무리
 
이처럼 삼성전자가 잇따라 유럽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코로나19 여파가 한풀 꺾인 현지 사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 3~4월만 해도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 단위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유럽 주요 국가들은 최근 들어 100명 단위까지 확진자가 줄어든 상태다. 
 
코로나19 발병 이전부터 유럽은 삼성전자에 매우 중요한 TV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5월 발표한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삼성은 유럽에서 약 41.1%로 1위를 차지했다. 유럽은 특히 북미와 함께 프리미엄 TV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TV 강화에 나서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잠시도 신경을 끌 수 없는 지역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유럽 내에서도 할인행사를 많이 진행하지만 유럽은 현지 소매점에서 제품이 많이 유통되기 때문에 삼성닷컴을 통한 할인행사는 그리 많지 않다"라며 "이번에 삼성닷컴 등을 통해 할인 판매를 진행하는 것은 최근 코로나19 여파가 한풀 꺾인 유럽 현지 사정을 고려한 행보로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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