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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조달액 91조5천억원
전년보다 3.6% 늘어, IPO 늘고 유상증자 줄어
2020-07-29 06:00:00 2020-07-29 0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상반기 기업들의 주식, 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조달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91조5122억원이다. 이중 주식은 기업공개(IPO) 증가에도 유상증자 실적이 감소하면서 전체 발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줄었다. 
 
상반기 IPO는 24건 진행됐으며, 1조693억원 규모를 기록해 전년 대비 28.1% 늘었다. 그중 6523억원이 SK바이오팜 발행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유상증자는 총 14건, 1조837억원을 기록했다. 규모로는 전년 대비 21.8% 줄었다. 작년 두산건설(011160)(3154억원)과 두산중공업(034020)(4818억원) 등 일부 대기업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기저효과로 발행 규모가 감소했다.
 
회사채의 경우 상반기 발행 건수는 256건, 발행규모는 89조359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조8억원(3.8%) 증가했다. 발행규모는 증가했지만 신용등급 AA등급 쏠림 현상은 심해졌다. 
 
상반기 일반 회사채 발행 중 80.4%가 AA등급 이상으로, 전년 동기 69.4%에 비해 비중이 늘었다. 반면 A등급 이하 채권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1.0%p 감소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금 용도와 만기별로는 작년 상반기에 비해 채무 상환 목적 비중이 31.9%p 늘었다. 만기 5년 이상 장기채 비중은 13.1%p 줄었다.
 
금융채의 경우 총 52조1529억원 규모로 발행돼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지주의 회사채 발행이 71.0%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마련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은 전년 동기 대비 141.1% 증가한 2조8800억원을 기록했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직접 발행하기 힘든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자산담보부채권(ABS)이다.
 
한편 상반기CP와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CP는 총 163조409억원 발행돼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으며, 단기사채는 총 514조5329억원으로 1.8% 감소했다.
 
일반 CP는 93조 1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반면,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 ABCP)은 9조3465억원, 기타 ABCP는 60조511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8%, 12.6% 감소했다.
 
일반 단기사채는 416조4126억원, PF AB단기사채는 28조3587억원으로 각각 4.3%, 25.5% 감소했다. 기타 AB단기사채는 569조7616억원으로 37.6% 증가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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