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몽 200일…유통업계, 전방위 실적 하락
편의점도 '코로나 쇼크'…오프라인 매장 고용불안 심화
입력 : 2020-08-10 14:25:29 수정 : 2020-08-10 14:25:29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유통 환경을 완전히 바꿔놨다. 백화점,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채널은 하나 둘 문을 닫았고, 매달 최고 실적을 경신하던 면세업계는 고사 위기에 처했다. 더욱이 '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거론됐던 편의점 업계마저 '코로나 쇼크'를 피하지 못했다.
 
코로나 19로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산업은 면세 및 호텔업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1월 면세점 매출은 2조247억원이었으나, 4월 9867억원으로 바닥을 치면서 월 매출 1조원대 벽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깨졌다.
 
지난 1분기 호텔신라는 면세점 부문에서만 영업손실 490억원을 기록해 20년 만에 적자를 냈다. 신세계면세점도 1분기 32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면세점은 간신히 적자를 면했으나, 1분기 영업이익이 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6% 급감했다.
 
올 2분기도 호텔신라 면세 부문의 영업손실은 474억원에 달했다. 호텔&레저부문도 실적이 악화했다. 2분기 매출액은 8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줄었다. 영업손실은 16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에 업계는 근무 시간 단축, 무급 휴직 등에 돌입했지만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 없이는 하반기를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임대료 인하, 재고품 국내 판매, 해외 반송 등의 지원 종료가 예고돼 있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백화점과 마트 상황도 마찬가지다. 롯데쇼핑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4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2% 줄었다.
 
백화점은 2분기에 매출 6665억원과 영업이익 4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40.6% 줄었다. 할인점(마트)은 1분기에 비해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임시 휴점과 단축영업,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제한 영향으로 매출 부진이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도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 매출은 1조5491억원으로 2.1% 늘었지만, 당기 순이익은 27.9% 줄어든 331억원에 그쳤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슈퍼와 호텔, H&B 등을 뺀 편의점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감소했다. 개학 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학원가와 지방 특수점포 등이 타격을 받은 탓이다.
 
문제는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데다 감염증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유통업계 침체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가 가져온 전례 없는 경기 침체로 인해 고용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롯데쇼핑은 앞으로 5년간 백화점·대형마트·슈퍼 등 718개 매장 중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 200곳 이상(약 30%)을 정리할 예정이다. 2분기에도 백화점 1 곳과 할인점 3 곳의 영업을 종료했고, 올해 안에 총 16개 롯데마트 매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임원도 지난 3월 연봉을 20% 삭감했으며 지난달에는 창사 이래 처음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시작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원은 "롯데쇼핑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각종 비용이 발생하면서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하는 고통스러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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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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