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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셧다운 위기, 구원투수 ‘외화 빅3’ 나가신다
‘테넷’ ‘뉴 뮤턴트’ ‘뮬란’ 연이어 개봉 강행
2020-08-26 10:47:04 2020-08-26 10:47:04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코로나19’ 수도권 확산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이다. 최악인 3단계 격상이 이뤄지면 스크린 셧다운이 이뤄질 수도 있다. 하지만 최악의 카드를 만지기엔 이 난국을 타파할 히든카드가 너무 매력적이다. 올 여름 한국영화 3’코로나19’로 고사 직전에 몰렸던 극장가에 활력을 이끌어 왔다면, ‘스크린 셧다운을 막아 낼 외화 3’가 연이어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2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5일 하루 동안 극장가를 찾은 총 관객 수는 5만 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8월 들어 최저치다.
 
 
 
7반도를 개봉으로 강철비2: 정상회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연이어 개봉하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3~4월 대비 수십 배 이상인 하루 평균 20만 수준 이상으로 관객 동원 수치가 회복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는 방역 당국까지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특히나 다중이용시설로 분류되는 극장가는 또 다시 핵폭탄을 맞을 위기에 떨고 있다.
 
하지만 26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이 개봉한다. 개봉날 90%에 육박하는 사전 예매율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발길을 다시 돌릴 카드로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더욱이 개봉일인 26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서 일반적인 목-금 개봉보다 관객 동원에서 더 효과적이란 것이 이미 증명된 바 있다. ‘테넷의 성공은 이후 개봉하는 두 편의 대작 외화 향방도 결정할 전망이다.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뉴 뮤턴트는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엑스맨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다. 통제할 수 없는 능력으로 비밀 시설에 수용된 십대 돌연변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각성하며 끔찍한 공포와 마주하게 되는 얘기를 그린다. 지금까지의 원조 뮤턴트멤버가 아닌 신세대 배우들을 대거 포진시킨 점, 그리고 이십세기폭스 소속의 히어로 라인업이었지만 마블을 소유한 월트디즈니가 폭스마저 인수하면서 다시 출발하는 뮤턴트시리즈란 점에서 관심을 모을 수 밖에 없다.
 
뉴 뮤턴트개봉 이후 일주일 뒤인 10일에는 월트 디즈니의 라이브액션 대작 뮬란이 개봉한다. 1998년 디즈니가 애니메이션으로 개봉시킨 작품을 무려 22년 만에 실사로 재탄생 시켰다. ‘코로나19’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북미 지역은 극장이 아닌 OTT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가 된다. 하지만 국내에선 극장 개봉이 결정됐다.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확산으로 8월말부터 9월 개봉을 예정한 한국영화의 개봉 연기가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어 오던 할리우드 대작 3편이 국내 개봉 강행을 결정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극장가에서 감염 사례는 아직까지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이들 세 편의 영화가 셧다운 위기에 몰린 국내 극장가의 구원투수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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