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8월 기준금리 연 0.50% '동결'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달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기준금리를 더 내리기에는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27일 한국은행은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지난 3월 임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25%에서 0.5% 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다. 이후 5월 금통위에서 연 0.75%였던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5%로 낮췄다. 지난 달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연 0.50%의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9%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예측했다. 

 

코로나19로 풀린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쏠리면서 추가 금리인하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금리 인하 외에 한은이 회사채와 환매조건부채권 매입 등 다른 방법의 경기 부양책을 추가로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이날 시장의 관심은 한은의 수정경제전망 발표에 쏠려 있다. 지난 5월 한은이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2%로 코로나19 재확산을 고려해 -1%대로 낮출지 주목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한국은행

 

백주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