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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한 산업동향)코로나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TV·가전재료, 홈코노미 호황
2020-08-27 16:00:42 2020-09-03 16:48:26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코로나에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홈코노미 영향으로 TV, 가전, 노트북 같은 제품 분야 판매가 상승세다. 특히 전방 상품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완제품 제조사보다 원재료를 공급하는 패널, 석유화학제품 업체 등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홈코노미 영향으로 여러 분기 동안 적자를 봤던 패널 업체들이 모처럼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8월이나 9월쯤 흑자를 보는 업체들이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OMDIA가 지난달 발표한 패널 가격은 LCD TV 패널 판매가격이 전달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고 LCD모니터와 노트북 패널은 강보합을 보였다. 트렌트포스는 최근 8월 들어서도 TV 패널 가격이 55인치와 32인치 각각 10% 정도 인상률을 보인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벌어지고 있지만 반사적으로 비대면 경제, 홈코노미가 활성화 되면서 벌어지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지속되고 있고 그 속에 중국과 일본 전방 TV 업체는 신제품을 출시해 경쟁의 불이 붙고 있다. 이로 인해 패널업체들은 오랜만에 가격협상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찬가지로 가전도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시장이 회복되면서 업황 호조를 보인다. 국내 가전 강자인 LG전자는 2분기 실적에서도 해당 사업의 도움을 크게 받은 바 있다. 가전 역시 원재료 업체들의 수혜로 연결된다. 국내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 등이 주력하는 ABS는 덕분에 이례적인 호황이 길어지고 있다. ABS는 가전제품 하우징 재료로 사용된다. ABS 스프레드 마진은 연초 톤당 200달러, 300달러대에서 급증해 이달 중순까지 800달러대를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 가동률이 높은 상황에서도 수요가 견조해 시황이 강세"라고 말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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