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네이버페이·배민 "2.8% 수수료, 단순 결제대행비 아냐…다른 PG사와 구조 달라"
네이버파이낸셜 "수수료에 추가 기능 제공비 붙어…동일 비교 불가"
우아한형제들 "우리는 정산만 담당…결제 대행하는 1차 PG와 수수료 나눠"
2020-09-02 18:20:14 2020-09-02 18:20:14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네이버페이와 배달의민족이 최근 제기된 고액의 결제대행사(PG) 수수료가 모두 자신들의 수입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네이퍼페이와 배달의민족 결제는 단순 결제 대행 서비스에 추가적인 과정이 붙어 수수료가 더 붙는다는 것이다. 
 
네이퍼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배민페이를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실이 주장한 PG 수수료 수입 금액이 사실과 다르다며 2일 공식 입장을 내놨다. 
 
지난 1일 권 의원실은 "네이버파이낸셜과 우아한형제들이 PG사 중 가장 높은 수수료인 2.8%를 받고 있다"며 "이들이 최근 3년 동안 거두어들인 수수료만 네이버파이낸셜은 1조1210여 억원, 우아한형제들은 3630여 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네이버페이 결제대행 수수료 구조. 자료/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 가맹점이 스마트스토어·주문형페이·결제형페이 등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고 설명한다. 이 중 스마트스토어와 주문형페이는 일반적인 PG사가 제공하는 단순 결제대행에 판매관리툴 제공·포인트적립 등 추가로 제공되는 기능의 비용까지 합쳐서 수수료가 책정된다는 것이다.
 
네이버파이낸셜 측은 이 때문에 "일반 PG사와 동일 비교가 어렵다"고 말한다. 아울러 "단순 결제대행만 하는 결제형페이는 평균 2.3%의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영세 자영업자에게는 인하된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달의민족 외부결제시스템 구조. 자료/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은 자신들이 결제대행을 다른 PG사에 맡긴 2차 PG사라고 설명한다. 1차 PG사 또는 카드사 등에 결제수수료를 전달하고 이를 정산하는 역할만 한다는 것이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정산 후 남은 금액 일부를 서버 유지비·장비 유지비 등 플랫폼 운영 필수 비용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1차 PG의 수수료에 정산 비용을 합쳐 평균 2.8%의 수수료율이 정해진 것이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플랫폼사업자도 정산 업무를 수행하려면 PG 사업자 등록이 돼 있어야 하므로 PG사로 분류되는 것"이라며 "(평균 2.8%) 수수료의 대부분이 1차 PG사나 카드사 등의 몫으로 정산된다"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