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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자녀 의혹' 나경원 전 의원 고발 사건 재배당
"형사부 재편으로 2차장 산하 선임 부서로 배치"
2020-09-15 11:06:10 2020-09-15 11:06:1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검찰이 자녀의 특혜 의혹과 관련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고발 사건을 재배당했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나 전 의원에 대한 사건을 최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변필건)에서 형사7부(부장 이병석)로 다시 배당했다.
 
이 사건은 주임 검사였던 박건욱 형사1부 부부장검사가 지난 3일 중간 간부 인사로 해남지청장으로 전보되면서 같은 부서 소속 권내건 부부장검사에게 배당됐다가 지난 8일 이병석 형사7부 부장검사에게 재배당됐다. 이병석 부장검사는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장,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장 등을 역임했다.  
 
검찰 관계자는 "인사이동 전후로 형사부가 재편되면서 2차장검사 산하 선임 부서로 재배당된 것"이라며 "그동안 교육 관련 사건을 담당했던 부서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시행된 검찰 직제개편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그동안 1·2·3·4차장 산하가 각각 형사부, 공공수사부·공판부, 반부패부, 조사부 중심으로 운영됐던 것에서 형사부를 1차장~3차장 산하로 분산해 형사부 지휘 체계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1차장 산하에 형사1부~6부, 2차장 산하에 형사7부~8부, 3차장 산하에 형사9부~13부로 분산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자녀 부정 입학과 연구비 편취 등 의혹 사건을 수사해 지난달 위계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사기 등 혐의로 기소했다. 또 숙명여고 시험 답안 유출 의혹 사건을 수사해 지난해 7월 쌍둥이 자매를 재판에 넘겼다.
 
앞서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와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는 지난해 9월16일 딸, 아들과 관련한 특혜 의혹과 입시·성적 비리 등 업무방해 혐의로 나 전 의원을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로 배당됐다.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 등은 이후 시민단체에 대한 명예훼손·협박 등 혐의,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유화와 특혜 의혹에 관한 업무방해 혐의, 나 전 의원 일가 소유의 홍신학원과 홍신유치원의 사학 비리에 관한 업무상배임 혐의 등으로 올해 1월22일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의 2차 고발 대상에는 업무상횡령, 업무상배임, 사립학교법 위반, 사기, 업무방해 혐의 등 사학 비리 의혹을 받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도 포함됐다. 
 
이들 단체와 별개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난해 10월24일 자녀의 입시·성적 의혹과 관련해 나 전 의원, 하나고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과 김승유 전 하나학원 이사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안진걸(오른쪽 첫번째) 민생경제연구소장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도 서울중앙지검에서 '자녀 입시 컨설팅 의혹' 관련 나경원 전 의원을 고발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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