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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아닌 '전시품'…유럽·남미 공략 나선 삼성 신개념 TV
런던패션위크 기간 유명 디자이너 컬렉션에 '더 월' 지원
브라질 내 'TV는 켜져 있을 때, 예술은 꺼져 있을 때' 캠페인 진행
2020-09-29 06:01:00 2020-09-29 06:01:0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예술을 발판 삼아 신개념 TV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단순 시청만 하는 TV를 넘어 하나의 '전시품'으로서 기능을 강조한 애초 출시 의도에 부합하는 마케팅이다.
 
28일 삼성전자 영국 법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개막한 세계 4대 패션쇼 가운데 하나인 '런던패션위크'에 차세대 디스플레이 '더 월'을 지원했다. 더 리컨스트럭션(재건축)이라는 주제의 영국 유명 디자이너 가레스 퓨의 새 컬렉션에 등장한 것이 골자다.
 
이번 컬렉션에는 13개의 스틸 사진과 패션 필름 단편 등이 공개됐고 일련의 가상 풍경이 제작됐다. 영국 전역의 예술가와 활동가 등이 대거 참가해 패션과 엔터테인먼트의 획기적인 조합을 시도했다. 전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더 웰을 활용해 패션쇼 작품들을 초대형으로 선보였다.
 
더 월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반의 모듈러 스크린으로 화질뿐 아니라 사이즈·화면비·해상도·베젤에 제약이 없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벽과 화면 사이에 마치 경계가 없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환경을 연출할 수 있어 기업·고급호텔·박물관·공연장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영상을 시청하지 않을 때도 스크린에 사진·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띄워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해주는 '매직스크린' 기능을 갖췄다. 이 기능은 삼성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에도 적용돼 있다.
 
'런던패션위크'에 활용된 삼성전자 '더 월'.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 월은 깨끗하고 정확한 색상·선명한 선명도·슬림하고 베젤이 없는 디자인을 갖췄다"며 "이번 패션쇼 프로젝트의 공간·미적 요구 사항과 가레스 퓨의 고유한 비전을 충족하는 데 적합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지난 25일부터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을 활용해 'TV는 켜져 있을 때, 예술은 꺼져 있을 때'라는 캠페인을 브라질에서 시작했다. 최근 새 모델이 나온 더 프레임이 가진 예술적 기능을 강화해 현지 소비자에게 TV뿐만 아니라 예술 작품으로서 어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 프레임은 '아트 모드'를 통해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미술 작품이나 사진 등을 담아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TV다. 러시아 에르미타주·스페인 프라도·이탈리아 우피치·영국 테이트·오스트리아 알베르티나 등 전 세계 유명 미술관과 협업을 통해 더 프레임 전용 플랫폼 '아트 스토어' 내에서 1000점 이상의 다양한 작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프라도·프랑스 루브르와 함께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에르미타주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더 프레임을 통해 대표 작품을 전시하는 등 협업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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