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환경파괴 책임감 느껴…기업, 공감능력 키워야"
입력 : 2020-10-30 15:29:02 수정 : 2020-10-30 15:29:02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기업을 바라보는 사회의 부정적 인식에 책임을 느낀다며 공감능력을 키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30일 경북 안동시에서 열린 '제7회 21세기 인문가치호럼'에서 "우리 기업들이 덩치를 키우고 이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긍정적 시선도 있지만 부정적 인식 역시 큰 것이 사실"이라며 "기업인으로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있으며 큰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가치를 만들 때 기업이 지속가능할 수 있다며 벌목 회사를 예로 들었다. 그는 "과거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한 많은 나무를 베 비싸게 파는 것이 최고의 가치였다"며 "삼림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정부가 규제도 강화하면서 오히려 사업 환경이 악화해 존속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제주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20 CEO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이어 "삼림보호, 이산화탄소 감축,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과 같은 인류의 편의를 돕는 방식으로 사회가 원하는 가치를 함께 만들어야 기업이 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기업인의 근본적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최 회장은 세대, 지역, 성별, 국가, 인종 등에서 비롯되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공강 능력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지난 23일 폐막한 CEO세미나에서도 "CEO들은 고객, 투자자, 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적합한 각 사의 성장스토리를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끌어내야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기업도 이제는 사회의 일원으로 다양성과 공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한다"며 "기업인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은 물론 기업에 주어진 새로운 책임과 역할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초청 강연을 마친 뒤 경북 영주 소재 반도체 소재 계열사인 SK머티리얼즈 본사를 찾았다. 공장을 둘러본 최 회장은 "SK머티리얼즈가 보유한 분석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반도체 소재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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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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