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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비건 시장 출사표…베지가든 브랜드 사업 본격화
식물성 대체육·즉석편의식, 치즈 등 총 18개 제품 구성
2021-01-12 09:12:56 2021-01-12 09:12:56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농심그룹이 비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농심그룹은 올해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2일 밝혔다. 농심에 따르면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농심그룹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독자적으로 개발해낸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베지가든은 식물성 대체육은 물론, 조리냉동식품과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식물성 치즈 등 총 18개 제품으로 구성됐다. 국내에서 가장 폭넓은 제품군이며 식물성 치즈는 농심이 국내 최 초로 개발했다. 1월 중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입점이 확정되는 등 온·오프 판매채널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식물성 다짐육과 패티다. 떡갈비, 너비아니와 같이 한국식 메뉴를 접목한 조리 냉동식품도 있다. 샐러드 소스와 국물 요리에 맛을 내는 사골 맛 분말, 카레 등 소스 및 양념류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샐러드 소스는 5가지 맛 타입을 개발해 취향대로 즐길 수 있게 했다. 식물성 치즈는 유제품이 전혀 들어있지 않으면서도, 치즈 고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았다.
 
농심은 대체육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해 비건 브랜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커졌고 이로 인해 친환경적인 채식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CFRA에 따르면 2018년 약 22조원 규모였던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30년에는 116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심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HMMA) 공법으로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존하는 대체육 제조기술 중 가장 진보한 공법으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해낸다.
 
농심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군으로 소비자들이 비건 푸드를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2월 중 9개 제품을 더해 총 27개 제품 라인업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 베지가든. 사진/농심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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