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슈퍼위크 시작…2금융 특판 경쟁
파킹통장 등 특판 출시…대출재원 마련
입력 : 2021-07-26 15:29:33 수정 : 2021-07-26 15:29:33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카카오뱅크 등 대형 공모주 청약이 본격화하면서 2금융권의 특판 경쟁이 치열하다. 중금리대출 공급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잇달아 수신 상품 금리를 올리는 양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를 시작으로 82일 크래프톤 등 대형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다. 다음달 중순까지 10여개의 중소 업체들도 잇따라 상장에 나선다.
 
일시에 공모주 청약이 몰리면서 2금융은 수신 자금 이동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금리대출 공급을 위해 일정 수신고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증시로 대거 자금이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권별로 수신 금리를 높여 자금 확충에 나서기 시작했다. 2금융 한 관계자는 "대출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공모주 청약이 시작되면 자금 이탈이 빨라질 수 있다"며 "수신고를 늘리기 위해 특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에선 파킹통장 상품의 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렸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요구불예금 상품 'OK파킹대박통장'의 기본금리를 0.2%p 인상한 1.8%로 조정했다. 여기에 증권사 앱에서 오픈뱅킹을 통해 계좌를 등록하면 최대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특판 금리는 831일까지만 유지된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 대기 자금을 운용하는 투자자는 물론 정기예금 예치 대기자 모두에게 유리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에서도 지점별로 특판 예금 상품을 선보였다. 파주중앙새마을금고에선 이달 26일부터 한 달간 정기예금 특판을 실시한다. 만기 18개월 유지하면 연 2.3%의 금리를 제공한다. 상품 가입은 오프라인 창구에서만 가능하며 납입 한도 제한이 없다. 종로중앙새마을금고도 내달까지 정기예금 특판을 진행한다. 12개월 만기 유지하면 연 2.3%의 이자를 지급한다최대 금리 혜택을 받기 위해선 스마트알림 신규 가입, 출자금 100만원 이상 납입 등의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이 상품 역시 현장 방문해야 가입할 수 있다.
 
신협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서울대창신협에서는 지난주부터 1년 만기 2.5%의 정기예금 특판에 돌입했다. 2년 만기 상품은 2.6% 금리를 지급한다. 신협의 모바일 앱 '온뱅크'로 가입이 가능하며 한도 소진 시 판매를 종료한다.
 
공모주 슈퍼위크가 일단락되면 당분간 특판을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무엇보다 금융당국에선 2금융에서의 가계대출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규제 강화로 대출 공급이 감소되면 수신고 확충 필요성이 적어져 특판 혜택도 축소될 것이란 입장이다. 한 상호금융 관계자는 "대출총량제가 도입되면 과거와 같이 자금을 조달해서 대출 공급하려는 유인이 사라지는 만큼 예전처럼 수신고를 늘리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금융에서 공모주 슈퍼위크에 맞춰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한 특판 상품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로비 전광판에 시세가 게시돼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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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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