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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증권사 순이익 2.5조…주식거래 둔화에 수탁수수료 감소
전분기 대비 10%↑…파생·주식 등 자기매매손익 2배 뛰어
평균 순자본비율 16.%p 상승…소형사는 하락
2021-11-28 12:00:00 2021-11-28 12: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증권사들의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10% 가량 증가했지만, 주식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수탁수수료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자산관리부문 수수료 수익이 10% 증가했으며, 파생·주식 등 자기매매 손익은 전분기보다 2배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3분기 순이익은 2조51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87억원(10.5%)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8%(연환산 14.5%)로 전년 동기(7.0%) 대비 3.8%p 상승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체 수수료수익은 4조1913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 중 수탁수수료는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인해 전분기 대비 1343억원(6.7%) 감소한 1조8652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1조37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66억원(7.6%) 증가했으며,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도 3666억원으로 341억원(10.3%) 늘었다.
 
특히 자기매매손익이 1조80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38억원(100.5%) 증가했다. 주식관련 이익은 3704억원으로 2692억원 증가한 반면, 채권 관련 이익은 5687억원으로 432억원 감소했다. 파생관련 이익은 8639억원으로 6778억원(364.2%)이나 급증했다.
 
기타자산손익으로는 외환관련이익이 38.3%, 펀드 관련 손익이 136.9% 감소했으며 대출 관련 이익은 3.4% 증가했다. 3분기 판매관리비는 2조916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14억원(6.2%) 감소했다.
 
3분기 말 전체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655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25조3000억원(4.0%) 증가했다. 현금 및 예치금과 미수금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채가 579조4000억원으로 4.2% 증가했으며, 자본은 75조8000억원으로 3.0%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3분기 말 기준 평균 순자본비율은 762.7%로 전분기 말 대비 16.1%p 상승했다. 다만 자기자본 3000억원 이상의 대형·중형 증권사들의 순자본비율은 19%p 가량 상승한 반면 소형사들은 5.6%p 하락했다.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661.7%p로 전분기 말 대비 3.1%p 상승했다. 
 
한편 3분기 선물회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억원(8.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수료 수익 등 영업수익이 99억원(12.2%) 증가했으나 파생상품 거래 손실에 따른 영업비용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 주식 거래대금의 감소와 국채 금리 상승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기업공개(IPO) 시장 활황과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헤지운용 등으로 IB부문 및 자기매매 부문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투자자 이탈, 국내외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바, 잠재 리스크가 증권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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