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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화문 광장에 전시된 '조선총독부+일장기 연상' 그림 철거
2022-08-30 16:04:10 2022-08-30 16:04:10
사진=문화재청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광화문 광장에 조선총독부 청사와 일장기를 연상케하는 그림이 등장해 논란이 일자 서울시가 해당 그림을 철거했다.
 
서울시는 30일 성명을 내고 “아픈 역사를 넘어 극복과 변화의 과정을 보여주고자 하였으나 ‘일제강점기’ 편에 대한 오해 소지가 있어 작가와 협의를 통해 전시를 조기종료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연합뉴스TV는 지난 6일 재개장한 경복궁 앞 광화문광장 내 세종문화회관 버스 정류장에 광화문광장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4개의 그림 중 과거 김영삼 정부 당시 철거된 조선총독부 청사와 그 위에는 일장기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서울시 측은 광화문 광장의 아픈 역사를 넘어 극복과 변화의 과정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치 배경을 설명했으나 누리꾼들이 비판을 이어가자 그림을 철거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그림은 광화문광장 개장을 기념해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2009년, 2022년 등 4개 시기의 과거와 현재까지 광화문 전경을 기록한 작품이다.
 
해당 그림들은 서울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전시된 광화문 일대를 조망하는 작품들이다. 서울시는 이를 바탕으로 아티스트와 협업해 새롭게 디자인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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