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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 퇴진은 시간 문제, 사실상 끝났어"
2022-10-17 09:55:01 2022-10-17 09:55:01
(사진=연합뉴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감세 정책 실패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집권 한 달만에 퇴진설이 불거지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총리실 고위직들조차 트러스가 쫓겨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얘기한다”며 “감세를 통해 경제성장을 이루겠다는 공약이 사실상 폐기된 상황에서 트러스 총리는 사실상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앞서 트러스 내각은 지난달 23일 소비와 투자 진작을 위한 전방위적 감세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정책 발표 다음 날 파운드화 가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국채 금리가 치솟는 등 ‘금융 대란’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트러스 총리는 세계에 '민폐'를 끼친 인물이 됐다.
 
이로 인해 지난 11~12일 유고브 설문조사에서 보수당 지지율은 23%까지 떨어졌다. 노동당(51%)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작년 12월 ‘파티 게이트’로 불신임 위기에 처했던 보리스 존슨 당시 총리의 지지율(24%)보다 낮다.
 
이에 트러스 총리는 지난 14일 쿼지 콰텡 재무장관을 임명 38일 만에 전격 경질하고 제러미 헌트 장관을 새로 임명하며 “법인세율 동결 계획을 취소하고 예정대로 19%에서 25%로 올린다”며 “(감세안이 포함된) 미니 예산안이 시장 예상보다 너무 빨리, 너무 멀리 갔다”며 정책 실패를 인정했다.
 
가디언 등 외신들은 “콰텡 재무장관을 경질하면서 트러스 총리가 몇 주 정도 시간을 더 얻었지지만 트러스는 기록적으로 이른 시간에 ‘좀비’가 된 총리” “트러스 총리가 실 한 가닥에 매달려 있다” “그녀는, 그리고 우리는 얼마나 더 견딜 수 있을까”라고 평가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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