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없는 100세 시대… ‘마처세대’에 당부하다
민병두 “AIC, ‘불효방지법’ 필요… AI 활용 등 자기효능감 키워야”
2026-02-24 00:50:36 2026-02-24 00:50:36

[뉴스토마토 이기호 선임기자] 민병두 뉴스투데이 회장이 23일 뉴스토마토 <이광재의 끝내주는 경제>에서 격리된 요양원 대신, 살던 동네에서 노후를 보내는 에이징 인 커뮤니티(Aging in Community, AIC)’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며 아파트 ()건축 시 케어센터(돌봄동) 건립 의무화 등을 제안했습니다.
 
고령자가 지역에서 소속감과 유대감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과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AIC는 기존의 집에만 머무르는 노후(Aging in Place)’를 보완한 개념입니다. 사회적 연결과 경제적 안정, 의료·필수 서비스 접근성, 평화로운 환경, 도보 친화성, 빠른 관리 대응이 요구됩니다.
 
마처세대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이 민병두 뉴스투데이 회장에게 100세 시대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사진 = 뉴스토마토)
 
은퇴는 시속 100km로 달리던 고속열차에서 내려 주변 경관을 즐기며 천천히 가는 행복의 완행열차로 갈아타는 강제 환승입니다. 중요한 것은 프레임 전환이죠. ‘죽음으로 가는 열차로 생각하면 빨리 늙지만, ‘행복으로 가는 완행열차로 받아들이면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민 회장은 준비하지 않은 100세 시대의 도래를 설명하며 현대 노년층은 부모를 봉양하는 마지막 세대인 동시에 처음으로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마처세대’”라며 과거 유교적 효 사상이 집안의 노후보험이었으나 이미 붕괴된 시스템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 회장은 60대 이후를 위해서 여생(餘生)이 아닌 본생(本生)을 위한 프레임 전환 커뮤니티 케어센터 등 사회적 시스템 도입 경제적 노후 대비와 불효방지법등 제도적 보완 AI(인공지능) 활용법 등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약한 연결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잘 늙기 위해서는 자기효능감중요
 
부모자녀 관계를 리턴(return, 반납)을 바라지 않는 선물로 재정의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는 자녀의 혼사나 사업에 노후자금을 쏟는 일은 자기 인생을 끝내는 일과 다름없다며 자녀에게 손해를 보상하도록 하는 불효방지법을 비롯한 법적 대비책 강구를 강조했습니다.
 
민 회장은 늙음을 새롭게 공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아 사망률이 높고 요절과 돌연사가 많았던 과거에는 평균 수명이 짧아 늙음을 경험하기 전에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100세 사회에는 나이 듦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야 처음 있는 시대를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잘 늙기 위해서는 자기효능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1948년생 변호사가 AI를 배워 1인 개업을 준비하는 사례를 인용하고, “20~30년 내에 육체노동이 아닌 지식노동을 AI가 대체할 것이라며 “AI를 활용해서 노년에도 지적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과 민병두 뉴스투데이 회장이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사진 = 뉴스토마토)
 
이광재 국민과 일 잘하는 대통령 서로 지키고 지원해야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은 강원도 영월로 유배당한 단종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인용했습니다. 투박한 손으로 감자를 건네는 백성에게 나를 왕이라 부르는 자는 많았으나, 나를 사람으로 봐준 이는 네가 처음이구나라고 말하는 단종의 모습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어린 임금을 끝까지 품었던 촌장 엄흥도가 백성을 지키는 게 왕이라면, 지금은 우리가 당신을 지키는 백성이 되겠소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며 세조의 서슬 퍼런 감시 속에서도 목숨을 걸고 단종의 시신을 수습했던 백성이 지닌 충심과 사람을 향한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전 총장은 대한민국은 지금 대통령은 국민을 지키고, 국민은 일 잘하는 대통령을 지원하며 절실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우리 모두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정글이 아니라 서로 돕고 또 함께 늙어가는 그런 멋진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전했습니다.
 
이기호 선임기자 actsk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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