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FTX 파산 직전, '자회사 내부고발' 있었다"
해당 폭로는 FTX 파산보호 신청 이틀 전에 이뤄져
2022-12-16 09:39:56 2022-12-16 09:39:56
(사진=샘 뱅크먼-프리드 전 FTX 최고경영자(CEO)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룰 신청하기 직전에 자회사 대표가 바하마 당국에 모회사의 사기 가능성을 폭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제출된 FTX 파산보호 절차 관련 문건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라이언 살라메 FTX 디지털자산 공동 CEO는 지난달 9일 바하마 증권위원회에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고객 돈을 잘못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FTX 디지털자산은 바하마에 있는 FTX 자회사다.
 
앞서 FTX는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재정 부실설로 대규모 코인 인출 사태가 발생하자 유동성 위기에 시달렸으며 지난달 11일 결국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가상화폐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또한 FTX가 거래를 지원한 가상화폐 솔라나(SOL)는 파산사태 이전 대비 4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살라메 CEO는 뱅크먼-프리드가 FTX의 고객 돈을 알라메다로 보냈으며, 이는 사기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바하마 당국에 밝혔다. 그는 FTX가 미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기 이틀 전에 이같은 폭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고객 자금을 알라메다로 이체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이는 뱅크먼 프리드를 포함한 소수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살라메 CEO의 폭로가 장권위원회와 바하마 경찰에 전달되면서 당국이 긴급하게 조사에 들어가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폭로 후 바하마를 떠나 미국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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