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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시위 재개 선언…오세훈 "용납 못해"
"서울교통곤사 요청시 경찰 신속 대응"
"시민들 극도로 인내…민·형사상 모든 조치"
2022-12-26 11:25:53 2022-12-26 11:25:53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가 '휴전' 5일만에 시위 재개를 선언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오 시장은 26일 SNS에 "전장연의 시위 재개 선언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서울교통공사에서 요청하면 경찰이 지체없이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다. 서울교통공사 사장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년 넘게 지속된 지하철 운행 지연 시위에도 시민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로 극도의 인내심을 보여주셨다"며 "그러나 서울시장으로서 이제 더 이상 시민의 피해와 불편을 방치할 수는 없다. 시위 현장에서의 단호한 대처 외에도 민·형사상 대응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시정 운영 기조인 '약자와의 동행'이 불법까지도 용인하겠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라면서 "불법에 관한한 이제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서 통과된 내년도 정부 예산에 전장연이 요구하는 장애인 권리 예산 중 106억원(0.8%)만 증액됐다면서 "이제 휴전은 끝났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전장연은 내년 1월2~3일 '장애인권리예산·입법 쟁취 1차 지하철행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교통공사가) 휴전을 제안한 지 하루 만에 4억~5억원의 손해배상으로 협박했다"면서 오 시장의 태도를 문제삼기도 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는 전장연은 "국회 예산안 처리 시점까지 시위를 중단해달라"는 오 시장의 휴전 제안에 지난 21일부터 활동을 중단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해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촉구하는 출근길 선전전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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