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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장연 지하철 시위 재개…오세훈, 민·형사적 무관용 원칙 대응
2023-01-01 19:45:51 2023-01-01 19:45:51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오는 2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출근길 승하차 시위를 재개한다고 밝힌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하철이 연착될 경우 모든 민·형사적 대응을 동원한 무관용 원칙을 내세웠다. 
 
오 시장은 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1년간 (열차 지연으로) 손해본 것이 6억원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오 시장은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을 상대로 낸 열차 지연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 지난달 법원이 낸 조정안이 비합리적이라며 수용하기 어렵다고 했다.
 
법원의 조정안은 서울교통공사는 2024년까지 19개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전장연에게는 열차 운행 시위를 중단하는 내용이 담겼다. 전장연이 시위로 5분을 초과해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키면 1회당 500만원을 공사에 지급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오 시장은 "1분만 늦어도 큰일 나는 지하철을 5분이나 늦춘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의 조정안은) 1년 동안 전장연이 시위로 열차를 지연시킨 것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권도 서울시가 행사할 수 없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전장연은 법원의 조정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조정안을 유감스럽지만 수용한다"며 "재판부가 조정한 지하철 탑승을 기꺼이 5분 이내로 하겠다"고 했다.
 
전장연은 2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숙대입구역 방향으로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2023년 1월 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타종을 마친 뒤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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