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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인사 "물가 아직 높아, 금리인상 기조 유지해야"
2023-02-10 14:32:16 2023-02-10 14:32:16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토머스 바킨 미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도 금리 인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금리 인상 기조가 변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킨 총재는 9일(현지시간) 리치먼드 연은 홈페이지에 올린 온라인 인터뷰에서 "지난 3개월간 월간 물가 지표가 긍정적이었지만 이런 현상이 지속되리란 보장이 없다"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돌아갈 때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물가가 통제권에 들어왔다는 확신을 가질 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수요가 둔화하긴 했지만 아직은 탄력적인 모습이고 노동시장도 여전히 건강하다"면서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충격도 남아 있어 물가가 비록 정점을 지났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 7일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1월 노동시장 지표에 대해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필요를 입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예를 들어 지표가 계속해서 예상보다 강하고, 이미 시장에 반영된 수치나 연준의 전망치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분명히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올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상당한 진척"을 예상한다면서도 고용시장이 계속 강하거나 물가가 계속 오르면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왔습니다.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연말 물가 상승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자 지난해 마지막 연례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며 속도를 다소 완화했고, 이번 달 초에는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조절하며 베이비스텝으로 돌아섰습니다.
 
이에 시장에서 연준이 긴축 정책을 종기에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지만, 연준은 긴축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뜻을 밝혔습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사진=연합뉴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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