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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8명 "우주항공청 설립 필요"
"최고의 인재가 성과 달성 성공 열쇠"
"부처 조직 이기주의, 우주항공청 설립 걸림돌"
2023-03-21 15:25:46 2023-03-21 15:25:46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국민 10명 중 8명이 우주항공청 설립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우주항공청 설립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9.6%가 우주항공청 설립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15.3%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우주항공청 설립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5.1%에 그쳤습니다. 
 
응답자 특성별로 살펴보면, 남성(83.8%)이 여성(75.4%)보다 우주항공청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82.1%로 가장 높았고 40대(80.9%), 20대(78.9%), 50대(77.4%), 30대(76.5%) 순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가 82.0%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울산·경남(80.7%), 강원·제주(80.5%), 서울(78.9%) 등의 순으로 설립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일 과기정통부가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입법 예고한 후 대국민 의견 수렴의 일환으로 진행이 됐는데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3월2일부터 5일까지 나흘 간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우주항공청 설립 필요성과 성공요인 등에 대해 온라인으로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포인트 입니다. 
 
조사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요, 우주항공청의 성공적 설립을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로 '우수한 인재 확보'(6.37점/7점 만점)가 꼽혔습니다. 관련 전문가의 지지(6.13점), 나사(NASA) 등 해외 관련 기관과의 협력(6.10점) 등도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반면 여·야간 협조(5.58점), 대통령의 의지(5.53점) 등은 절대적 중요성은 인정되나 상대적으로 평균(5.99점)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이 목표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갖춰야 할 요소로도 인재가 첫 손에 꼽혔습니다. 최고의 인재 유치는 7점 만점 중 6.28점을 획득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안정적 예산 확보(6.21점), 긴밀한 국제협력(6.14점) 등도 성공의 핵심 요소로 주목됐습니다. 
 
우수한 인재 유치를 위해서는 창의적 연구 환경 조성이 꼭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거·의료·교육·문화 등 편안한 생활 환경, 파격적인 연봉 등도 인재 유치에 중요한 요소로 인식됐습니다. 
 
한편, 올해 말까지 설립을 목표로 하는 우주항공청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각 부처의 조직 이기주의가 28.6%의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습니다. 정부의 의지 부족(18.3%), 국회의 비협조(17.1%), 우주항공분야 기득권 집단(11.0%)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경남 사천과 대전 등 주요 지방자치단체가 여전한 힘겨루기를 진행 중인 위치 선정 과정의 불협화음을 걸림돌로 보는 응답은 8.8%에 그쳤습니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은 "국민들께서 우주항공청 설립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최고의 인재 확보와 창의적 연구환경 조성을 지목했다"며 "이를 위한 제도와 장치를 특별법 하위법령에 정교하게 마련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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