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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소비' 찾는 MZ 공략…ESG 꽂힌 시몬스
서울리빙디자인페어서 ESG 부스 꾸려
비건 인증·기부·특허 공개 등 ESG 확대
업계 ESG 리딩 브랜드 목표
2024-02-28 16:01:54 2024-02-28 20:27:50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시몬스가 올 들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특허 공개를 시작으로 비건 인증까지 받으며 ESG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시몬스는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업계 ESG 리딩 브랜드가 되겠다는 포부입니다.
 
침대 10개. 스크린 32개.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마련된 시몬스 부스의 모습입니다. 시몬스는 리빙페어 참여 기업 중 가장 큰 130평형 규모에 달하는 부스를 꾸렸는데, 부스의 절반을 시청 공간으로 내어줬습니다. 32개 모니터에서는 22명의 ESG 전문가들이 ESG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전체 러닝타임은 51분으로, ESG의 필요성, ESG의 방향성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제품존에서는 뷰티레스트와 N32로 나눠 제품을 전시했는데요. 강조한 부분 역시 ESG와 일맥상통했습니다. 뷰티레스트 존에서는 '뷰티레스트 1925' 제품 구매 시 소비자 가격의 5%가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누적된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뷰티레스트 1925는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2000개 이상 판매돼 누적 기부금 4억원을 달성했습니다.
 
N32 매트리스 컬렉션에는 '비건 매트리스'라는 수식어가 곳곳에 나붙었습니다 .시몬스는 지난달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7개 전 제품에 비건 인증을 받은 바 있습니다. N32의 원단과 패딩에는 비건 소재인 '아이슬란드 씨셀', '린넨' 등 적용됐습니다. 아이슬란드 씨셀은 생분해가 가능해 자연으로 환원되는 비건 소재로, 아이슬란드 청정지역의 유기농 해조류와 식이섬유인 셀룰로오스가 함유돼 있습니다. 이런 점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시몬스는 아이슬란드의 오로라를 연상케 하는 초록빛 조명으로 부스를 꾸몄습니다.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마련된 시몬스 부스 모습. (사진=시몬스)
 
시몬스가 ESG 콘셉트로 부스를 꾸민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ESG가 중요해지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을 중심으로 가치소비 열풍이 일자 미래 고객을 중요시하는 시몬스가 ESG 경영을 더욱 확장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시몬스는 침대 대신 굿즈를 내세우는 등 MZ세대의 성향에 맞게 브랜드를 홍보해 왔습니다. 침대가 없는 팝업 스토어를 내며 신선한 충격도 준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MZ세대가 친환경과 기업 윤리 등의 키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가치 있는 제품, 기업을 소비하고 싶어한다는 점에 착안해 ESG 부스를 꾸민 것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올해 1월에는 안정호 시몬스 대표가 공익을 위해 난연 매트리스 제조공법 관련 특허(등록번호: 10-2151273, 10-2151274)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올해가 시작된 지 아직 두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매월 굵직한 ESG 관련 활동을 진행하며 연간 ESG 강화 방침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시몬스는 그동안 진행해 온 크리스마스마켓과 파머스마켓을 통해 지역사회와도 상생해 왔습니다. 시몬스는 올해도 이러한 활동들을 지속해서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시몬스 관계자는 "시몬스가 ESG 활동을 갑자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그동안 시몬스의 행보는 다 일관성이 있다"며 "시몬스는 꾸준히 ESG를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중기IT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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