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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열세 강원서 "욕심 낸다면 151석이 목표"
춘천·원주 유세서 '정권심판론' 공세 "박근혜도 내쫓았다"
"오늘 밤 최고위 회의서 광주 북갑 정준호 등 최종 결론"
2024-03-19 20:02:05 2024-03-20 10:42:00
[춘천·원주=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9일 강원도를 방문해 "욕심을 낸다면 민주당 자체로 151석 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면서 "민주당이 독자적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국이 매우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박근혜정부도 우리가 힘을 모아 내쫓지 않았느냐"며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는 국민이 나라의 주권자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날이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강원도 춘천과 원주를 찾아 격전지 지원유세를 했습니다. 이 대표가 총선과 관련해 강원도를 찾은 건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대표의 유세엔 허영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와 전성 춘천·철원·화천·양구을 후보, 송기헌 원주갑 후보, 원창묵 원주을 후보, 한호연 동해·태백·삼척·정선 후보, 허필홍 홍천·횡성·영월·평창 후보 등이 함께 했습니다.

이 대표는 춘천 중앙시장과 원주 중앙시장 등에서 진행한 현장 연설을 통해 "총선에서 욕심을 낸다면 민주당 자체로 151석을 하는 게 최대 목표"라며 "민주당이 독자적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국이 매우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1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강원도 원주시 중앙동 중앙시장을 찾아 격전지 지원유세를 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어 "국민의힘이 과반인 상황이 생기면 지금까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시스템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면서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는 제1당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권심판론을 강조, "그 서슬 퍼런 박근혜정부도 우리가 힘을 모아서 권좌에서 내쫓지 않았느나"라며 "이번 총선은 우리 국민이 이 나라 주권자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날이어야 한다. 이번 4월10일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라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유세 뒤 기자들과 만나 양문석 후보 논란 등 공천 잡음이 계속 나오는 것에 대해 "지금 공천이 몇 군데 남아있고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들이 있는데, 오늘 저녁에는 다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오늘 밤 최고위원회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화홍보방을 불법적으로 운영한 혐의를 받는 광주 북갑의 정준호 후보에 대해선 "그 점에 대해 윤리감찰단이 조사를 계속하고 있고 조금 전에 조사 결과가 제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선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경우 차점자에게 기회를 주는 게 정당하지만, 경선 자체에 문제가 없는데 다른 이유로 1위 후보가 배제되면 차점자가 승계하는 건 옳지 않다"며 "그런 경우는 새롭게 후보를 정한다는 게 우리가 정해온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북구는 물론 '박용진 찍어내기' 논란이 나온 서울 강북을까지 염두에 둔 말로 풀이됩니다.

앞서 정준호 후보는 광주 북갑 경선에서 현역인 조오섭 의원을 꺾고 공천됐습니다. 하지만 전화홍보원 20여명에게 일당 10만원씩 지급하기로 하고 선거사무소 내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의혹을 받습니다.

이 대표는 또 전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유튜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너무 싫은데 민주당도 찍기 싫어서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시민이 많다'고 말했다는 것에 관한 질문을 받고 "설마 진짜 그렇게 말씀하셨겠는가"라며 "혹시 오보 아니냐, 잘못 표현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춘천·원주=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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