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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첫 지원유세 "의대 2000명 숫자 집착, 오기로 보여"
화성정 유경준 지원 사격…"의정 갈등, 일주일 안에 해결하라"
한동훈 '정치는 개 같이' 발언엔 "보수는 품격" 일갈
2024-03-28 23:22:57 2024-03-28 23:22:57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8일 경기 화성 동탄 북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 화성정 유경준 후보 출정식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의대 (정원) 2000명 숫자에 집착하고 고집하는 것은 국민들 눈에 오기로 밖에 안 보인다”라며 윤석열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유경준 국민의힘 경기 화성정 후보 지원 유세에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의대 정원을 늘리는 데 일관되게 찬성한다”면서도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의대 정원 문제 가지고 국민들께서 굉장히 불안하게 생각한다”라며 “환자분들이나 환자 있는 가족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피해가 바로 오고 있지 않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우리 당 지도부가 의대 정원 문제 때문에 야기된 ‘의정 갈등’을 일주일 안에 해결하라고 꼭 주문하고 싶다”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정치는 어젠다 제기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이를 보여줘야 국민이 신뢰한다”라며 “그게 정치의 힘이다. 대화를 통해서 중간선이라도 타협해 100점이 아니어도 80점이라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발언한 데 대해선 "보수는 아무리 급해도 품격"이라고 일갈하며 "선거 막판에 당 지도부부터 조심하고, 후보들도 조심해 국민들 마음을 더 이상 상하게 하는 일 없었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품격을 지켜야지, 누가 지켜주냐"며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은 야당이라서 이 정권에 대한 증오 때문에 막말하더라도 오히려 우리가 품격있게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한 위원장이 이날 내내 '이·조(이재명·조국)심판'을 언급한 것을 두고도 "그런 슬로건 가지고 이번 선거를 치르면, 제가 강조했던 중도층 표심은 더 멀어질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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