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대통령과 신뢰관계…레드팀 만들어 민심 전할 것"
당 대표 출마 선언…"윤석열정부 성공해야 정권 재창출"
"채상병 사건, 공수처 수사 결과 미진하면 그때 특검 논의"
2024-06-23 16:24:36 2024-06-23 16:24:36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당심과 민심을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면서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책임지겠다"며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7·23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다가 다 죽는다.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며 "반성한다. 저와 당이 부족한 탓에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4?10 총선은) 여당 선거인데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했다. 지난 2년 무엇을 잘못했고 남은 3년 무엇을 잘해야 하는지 국민께 설명드리지 못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책임지겠다"며 "윤석열정부는 우리가 함께 만든 정부다. 저는 (대통령 선거) 경선의 경쟁자였지만 대선 공약을 책임졌고, 경제 부처 장관으로 국정에 참여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정부가 성공해야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며 "무도한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원 전 장관은 "신뢰가 있어야 당정 관계를 바로 세울 수 있다. 저는 대통령과 신뢰가 있다"며 "레드팀을 만들겠다. 레드팀이 취합한 생생한 민심을 제가 직접 전달하겠다. 그리고 그 결과를 국민들께 보고드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소통하겠다. 많이 듣겠다"며 "활발하게 소통하는, 살아 숨 쉬는 당으로 바꾸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의석수를 무기로 국회의 오랜 전통과 관행을 짓밟고 있다"며 "야당의 폭주를 정면 돌파하겠다. 협치는 하되, 무릎 꿇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원팀이 되어야 한다. 108석으로는 다 뭉쳐도 버겁다. 우리는 모두 동지"라며 "이 길로 가야만 3년 남은 정부를 성공시키고, 재집권도 할 수 있다.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원 장관은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그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젊은 해병대원 죽음은 국민 가슴을 아프게 하는 비극이다. 저 역시 비통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재 공수처에서 수사 진행 중인데 수사결과 미진하다면 먼저 특검 요구할 수 있다는 게 여당의 입장"이라며 "공수처 수사 철저히 진행하고 미진하면 특검 논의하는 게 맞다"고 여당과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또 김 여사 특검에 대해서도 "가방 사건은 현명치 못한 처신이라는 사과 있었다. 검찰 수사 중이다. 수사 결과 따라서 책임지고 국민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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