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어디갈까' 출시…'데이터'로 미래 달린다
AI 장소 에이전트 '어디갈까'…67억건 이동 데이터 학습
SKT 에이닷과 협업…음성 대화 형태 서비스도 출시 예정
올해를 데이터 산업 원년으로…매출 700억원 목표
2025년 중 IPO 계획…"주관사 선정 등 주요 투자자들과 협의"
추석 귀경길 정체 사건에 고개 숙여…"재발방지 위해 노력"
2024-09-23 12:51:57 2024-09-23 17:48:40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2300만 유저, 연간 67억건에 달하는 이동 데이터를 보유한 티맵이 장소 기반 서비스를 신규 론칭하며 비내비게이션 트래픽 확장에 포문을 열었습니다. 티맵은 이를 통해 이동뿐 아니라 모빌리티 라이프 전반에 걸친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 올려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겠다는 목표입니다.
 
23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배덕훈 기자)
 
티맵모빌리티는 23일 서울 중구 SKT 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용자가 갈 만한 장소의 발견부터 추천·검색·예약 기능을 제공하는 AI(인공지능) 에이전트 서비스 어디갈까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티맵은 방대한 이동 데이터를 학습한 어디갈까를 통해 장소 및 코스 제안까지 이동 전·후 모든 여정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어디갈까는 내 주변·발견 장소 상세 및 리뷰 인증 배지 추천검색 이동 시 추천 비즈플레이스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됐습니다.
 
먼저 내 주변 탭을 통해 이용자는 500m부터 10㎞까지 거리별 인기 장소를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시간·성별·연령별 탐색도 가능합니다. 발견탭은 유저의 이동 패턴에 맞춰 지역별 개인화된 장소를 추천합니다. 티맵은 장소 선정시 핵심 고려사항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주행한 이용자들만 작성할 수 있는 주행인증 리뷰도 도입했습니다. 또한 타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맛집 리뷰 등도 제공해 소비자의 편의성도 늘렸습니다.
 
장소 검색도 쉬워집니다. 추천검색 기능을 통해 구체적인 장소명 대신 을지로 맛집’, ‘삼겹살 맛집등의 키워드 검색이 가능해집니다. 티맵은 이동 시 추천서비스를 바탕으로 이동 전 및 이동 중간 경로상 맛집 추천도 추후 선보일 계획입니다.
 
티맵은 또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기반한 대화형 검색 기능도 도입할 방침인데요. 음성 대화 형태로 유저의 상황과 목적에 맞는 장소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관련 기능은 SKT의 에이닷팀과 협업 중입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실제 주행과 방문의 데이터를 장소 검색과 추천 로직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어디갈까 서비스는 오직 티맵만이 제공할 수 있는 신뢰성 높은 서비스라며 향후에 AI를 적용해 개인 맞춤형 장소 추천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장소의 검색와 이동 전후의 연결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티맵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축적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올해를 데이터 사업 본격 성장의 원년으로 삼아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는데요. 부가가치가 높은 데이터 사업 매출을 올해 700억원 이상 달성하고 2027년까지 매출 기준 50%대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어디갈까 등 네비게이션 이외의 서비스에서 유입되는 트래픽을 확대하고 장소나 버티컬 데이터 같은 다양한 정형·비정형 정보들을 학습해 데이터 비즈, 카라이프, 마케팅 플랫폼, 티맵 오토 등 데이터 기반 핵심 사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D&I(Data&Innovaion) 담당은 사용자와 사업자, 그리고 티맵모빌리티 3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티맵은 데이터 사업 성장 등 수익성 개선을 통해 IPO(기업공개)도 준비한다는 방침인데요. 이 대표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데이터 BM(비즈니스 모델) 중심으로 피벗(정책 전환)을 진행해 1~2년 안에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2025년 중으로 주관사 선정 등 계획을 진행 할 예정이고 이와 관련 주요 투자자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 티맵을 이용한 일부 이용자들이 극심한 정체를 겪은 사건과 관련 고개를 숙이기도 했는데요. 이 대표는 최근 즐거움만 가득하셔야 될 추석 연휴에 이면도로 정체로 인해서 불편을 끼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전국 이면도로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알고리즘을 보다 세분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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