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새벽' 전격 입당…전대미문 '선수교체'
한덕수 "당 지도부·동지 환영 감사…대선 승리 완수할 것"
김문수 측 "명백한 불법행위…중앙선관위 후보 등록할 것"
2025-05-10 09:10:31 2025-05-10 09:10:31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를 대통령 선거 후보 자리에서 강제로 끌어내렸습니다. 당 지도부는 새벽을 틈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당 후보로 재선출했습니다. 9일 자정 두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지 4시간 30분 만입니다.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통령 선거 후보를 끌어내리고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당 대선 후보자에 앉혔습니다. 사진은 지난 9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장을 벗어나는 김 후보 모습.(사진=뉴시스)
 
 
김문수·한덕수 후보 측은 지난 9일 밤부터 단일화를 두고 협상에 돌입했지만, 최종적으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0일 새벽 12시 10분경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김 후보의 선출을 취소했습니다. 이후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새벽 1시에 새후보 선출을 의결했습니다. 한 시간 뒤 한 후보의 국민의힘 입당이 승인됐습니다. 
 
선관위는 이날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21대 대선 후보자 선거 후보 등록 공고를 냈고, 한 후보가 단독으로 등록했습니다. 공을 넘겨받은 비대위가 30분 뒤 한 후보를 당 대선 후보로 의결했습니다.
 
4시간 반 만에 이뤄진 전대미문의 선수 교체입니다. 국민의힘은 10일 오전부터 전 당원을 대상으로 한 후보 선출 찬반 투표를 실시한 뒤 전국위원회를 열어 대선 후보로 확정할 계획입니다.
 
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를 포함한 당원 동지 여러분의 환영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대선 승리, 완수해야 한다"며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재원 비서실장은 "이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10일 아침 중앙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