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김문수 지지…친한계는 보이콧
이낙연 "민주당, 괴물독재국가 가는 길 선택"
국힘, 윤상현 임명…친한계 "선거운동 중단"
2025-05-27 17:19:41 2025-05-27 17:19:41
[뉴스토마토 이선재 인턴기자] 보수진영 단일화가 물 건너간 가운데,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27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선대위원장) 임명을 둘러싸고 '친한계(친한동훈계)'가 이탈 조짐을 보이면서 통합 행보에 균열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와 저는 새로운 희망의 제7공화국을 준비하는 데 합의했다"며 "저의 한 표를 김 후보에게 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찍이 민주당이 다른 후보를 내면 협력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민주당은 괴물독재국가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며 지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상임고문의 행보에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연이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은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험난한 시대를 함께했던 한 정치인의 허무한 몰락을 보는 것 같아 착잡하다"고 적었고, 박지원 의원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했습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쿠라'(변절한 정치인)들의 야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26일 대표적인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인 윤상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친한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파면된 윤석열씨를 임명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이 시간부로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정성국 의원도 같은 날 SNS를 통해 "절망감마저 느낀다"고 썼습니다.
 
'친윤계(친윤석열계)'는 선거를 앞두고 친한계 이탈에 각을 세우는 모양새입니다. TK 지역의 한 친윤계 의원은 같은 날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지금 그렇게 한가할 때인가"라며 "정신 나갔다"고 비판했습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도 윤 의원 임명이 철회됐다는 보도에 "오보"라며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이선재 인턴기자 seonjaelee9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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