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밤 늦게 국회를 찾아 단일화를 위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만남을 시도했지만 불발됐습니다. 이에 따라 사전투표(29~30일) 전 단일화는 무산됐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29일 새벽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가 의원회관에 있다고 해서 (단일화 담판을 위해) 왔지만 만나지 못했고, 전화를 아무리 해도 받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본투표를 할 때까지 단일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사전투표 전 단일화는 어려워도 본투표 전까진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앞서 김문수 후보는 전날 밤 늦게 영남권 유세를 마치고 자정이 다된 시각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담판'을 위해 이준석 후보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가 이미 국회 밖으로 이동한 뒤여서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김문수 후보 측의 단일화 시도에 이준석 후보 측은 거듭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문수 후보 측의 단일화 제의는 명백한 허위"라며 "지금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저지하고, 대선 승리를 이뤄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김문수 후보의 즉각적인 후보직 사퇴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두 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대화 테이블에 한 번도 앉지 못한 채로 사전투표에 나서게 됐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동탄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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