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한미 통상 협상, '속도·성과' 모두 잡겠다”
"양국 수용 가능한 '윈윈' 해법 마련할 것"
2025-06-12 16:00:00 2025-06-12 16:54:06
[세종=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이 새 정부의 민주적 정당성을 기반으로 한·미 통상 협상의 속도를 높이고, 동시에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여한구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이 12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 본부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간 한·미 통상 협상은 민주적 정당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며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늦게 협상에 착수한 만큼, 속도를 높여 따라잡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많은 나라가 횟수로만 따져도 우리보다 2~3배 더 많은 협상 경험을 쌓은 상태"라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미국 쪽 장관과 만나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번 협상은 향후 산업·에너지·기술·투자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의 틀을 짠다는 의미"라며 대미 협상 태스크포스(TF)를 확대·개편하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미래 협력 관계의 청사진을 만드는 차원에서, 큰 틀부터 세부 사항까지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의를 바탕으로 한 협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협상 시한(7월8일)을 연장해야 된다고 보는지' 묻는 말에 "지속 가능한 통상·투자 관계를 위해선, 상호관세의 위법성을 판단하고 있는 미국 항소법원의 판결을 기다릴 게 아니라 '윈윈'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한국·일본 등 각국에 열흘 뒤 최종 제안을 보내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선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미국과 한국 사이 공통분모, 상호 호혜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지점을 최대한 발굴하겠다"며 "그래야만 협상 타결이 가능하고, 양국 내 정치적 수용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또 "어떤 협상에도 일방적으로 주는 건 없다"며 "한국이 미국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미국도 우리나라가 필요하다. 수세적 협상을 하기보단 주고받는 협상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세종=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