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미 주식' 호조에…작년 국민 1인당 순자산 2.5억
'2024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국부 2경4105조원…5.3% 증가
1인당 순자산 3년 연속 일본 앞서
2025-07-17 15:49:14 2025-07-17 15:49:14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해 주택 가격 상승과 해외 증시 호조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평균 가계 순자산이 3%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의 1인당 가계 순자산은 3년 연속 일본을 앞섰습니다. 가계뿐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경제주체가 보유한 전체 순자산, 이른바 국부도 해외 증시 호조와 환율 상승 등으로 해외 투자 이익 규모가 커지면서 5% 넘게 증가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주식 등 순금융자산 582조 급증…'사상 최대'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4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가계 순자산은 2억5251만원으로 추정됐습니다. 2023년 말(2억4450만원)과 비교하면 3.3% 증가했습니다. 증가 폭 역시 2023년 말(1.7%)보다 확대됐습니다. 
 
시장환율로 환산하면 1인당 가계 순자산은 18만5000달러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52만1000달러)·오스트레일리아(40만1000달러)·캐나다(29만5000달러)·프랑스(23만달러)·영국(20만6000달러)보다는 적지만, 2022년부터 3년 연속 일본(18만달러)을 앞서고 있습니다. 구매력평가환율 기준으로는 1인당 가계 순자산이 27만1000달러로, 일본(24만8000달러)뿐 아니라 영국(23만3000달러)도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순자산은 전년보다 5.3% 증가한 2경4105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도 증가 폭(1.3%)과 비교하면 네 배에 달합니다. 다만 명목 국내총생산(2557조원) 대비 국민순자산 비율은 9.4배로 전년(9.5배)보다 소폭 축소됐습니다.
 
국민순자산은 불어난 순금융자산이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지난해 순금융자산은 1년 새 무려 56%나 증가한 1620조원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비금융자산 역시 2경2485조원으로 전년보다 2.9% 늘었습니다.
 
자산별로 보면 비금융자산의 경우 토지가격이 전년 말 -2%에서 지난해 1.2%로 상승 전환하고 생산자산의 가격 상승폭이 같은 기간 1.8%에서 2.1%로 확대되면서 전체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순금융자산의 경우 금융자산이 금융부채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증가 폭이 확대됐습니다. 현금 및 예금(5.3%), 보험 및 연금(8.3%) 자산이 크게 증가했고, 해외 주식시장 호조,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대외금융자산(거주자 보유)의 평가이익이 대외금융부채(비거주자 보유)를 크게 상회하면서 순금융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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