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러트닉 '깜짝 면담'…트럼프는 "협상, 내일 안 끝나"
예고 없이 열린 2시간 회동…협상 접촉면 확대
러트닉 "최선의 최종안 내라"…추가 양보 압박
2025-07-30 11:13:23 2025-07-30 16:41:25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방미 첫날인 29일(이하 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2시간 동안 통상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구 부총리와 러트닉 장관의 만남은 사전에 조율된 일정은 아니었던 걸로 전해집니다. 
 
한-미 통상 협의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통상 협의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이 자리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함께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워싱턴 D.C.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상무장관과의 협의에 들어간 걸로 보입니다. 
 
러트닉 장관은 김 장관과 수차례 접촉해온 미국 측 카운터파트로, 양국은 이번 회동으로 통상 접촉면을 확대했다는 평가입니다. 
 
구 부총리는 31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면담할 예정입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의 관세 협상이 내일 끝나느냐'는 기자 질문에 "관세는 내일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앞서 기자들 질문이 겹친 탓에 정확히 알아듣지 못했고 "내일 무엇을 끝낸다는 것이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한국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협상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여전히 만족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입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트닉 장관이 한국 측에 "최선의, 최종적인 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리라"고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사실상 추가 양보를 요구한 정황으로, 향후 담판에서 한국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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