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액결제 관련 고객 문의 9만여건 쏟아져"
지난해 소액결제 관련 전체 민원의 6배
황정아 의원 "과기정통부가 소액결제 사태 피해규모 밝혀야"
2025-09-13 09:41:42 2025-09-13 09:41:42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 무단 소액결제 피해 사건과 관련해 고객 문의가 9만여건 가까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T가 자체 추산한 소액결제 피해자는 278명에 불과한 상황인데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추가 피해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황정아 민주당 의원실이 KT(030200)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 기준 소액결제 관련 키워드로 KT에 들어온 고객 문의는 9만2034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휴대전화 소액결제 시장 전체 민원 접수인 1만5044건보다 6배가량 많은 수치입니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 (사진=황정아 의원실)
 
KT는 자체 조사 결과 무단 소액결제로 인한 피해자는 278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결제 취소를 포함한 피해액은 약 1억7000만원으로 추정했습니다.
 
KT 측은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접속 회선을 통한 ARS 인증으로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사례들을 추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9만여건에 이르는 고객 문의 건수를 고려할 때 언제든 추가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황 의원 측은 지난달 27일부터 열흘간 소액결제 이용자 수와 이용 금액 등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KT가 이달 10일 "월별로 관리해 정확한 현황을 곧바로 추출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전했습니다. 
 
황정아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직접 소액결제 내역을 파악해 실제 피해 규모를 밝히고 KT의 축소 은폐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KT는 "추가 피해 방지와 고객 보호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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