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특검법 개정 합의 논란'에 "심려 끼쳐 죄송"
'정청래와 충돌' 결국 사과…"분골쇄신 하겠다"
나경원 법사위 간사 선임 놓고 여야 협상도 난항
2025-09-13 10:49:09 2025-09-13 10:49:09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민의힘과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수정하기로 합의하면서 당내에서 강한 비판을 받은 것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심기일전해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3대 특검법 개정안 가운데 수사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을 배제하는 등의 수정사항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정청래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물론, 당 강경 지지층 등이 크게 반발하면서 김 원내대표에게 비난의 화살이 몰렸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지도부에 설명한 뒤 협상에 임했다며, 정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하는 등 두 사람 간 갈등이 노출됐습니다.
 
한편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SNS에 여야간 합의 사항 중 하나였던 나경원 의원의 국민의힘 법제사법위 간사 선임 문제에 대해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 수석부대표는 "빠루 사건으로 재판받는 것도 문제지만, 윤석열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것도 부족해 최근에는 초선 의원들을 비하하는 발언과 민주당이 내란 정당이라는 망언을 하고도 반성·사과하지 않는 반헌법적 정치인이 법사위 간사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교섭단체의 상임위 간사 선임은 각 교섭단체가 정합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나 의원이 이른바 빠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나 의원을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간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회의에 상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야는 지난 10일 원내대표 협상에서 이 문제 해결에도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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