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올해 수출 120조 전망…HBM 특수로 역대 최대
3분기까지 78조7000억…전년 대비 20% 증가
2년 연속 100조 전망…SK하이닉스 반도체 성과
2025-11-25 10:00:28 2025-11-25 10:00:28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SK그룹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수출액이 12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SK그룹 관계자가 지난달 경북 경주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린 ‘K-테크 쇼케이스’ SK 부스에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그룹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수출 실적이 8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73조7000억원)보다 약 20% 늘어난 수치이며, 분기마다 20조~30조원대의 실적을 올린 셈입니다.
 
SK그룹은 현재까지 보이는 성장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전체 수출액이 12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2조5000억원을 뛰어넘는 셈이며, 2년 연속 100조원 돌파라는 기록도 세우게 됩니다.
 
이러한 상승세의 중심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고부가 메모리반도체가 있습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그룹 수출의 54%(55조2000억원)를 담당했고, 올해는 3분기까지 65%(56조7000억원)를 책임지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SK그룹은 자사 수출 실적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데 영향을 줄 만큼 ‘성장 엔진’으로서 기여하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 3분기 전체 수출액은 1850억달러로,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기업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SK그룹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지난 24일 기준 379조원이며, 이는 국내 기업 중 2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아울러 올해 3분기까지 낸 법인세는 4조3000억원 상당으로, 지난해 동기(940억원)보다 약 45배가 증가했습니다.
 
SK그룹은 이후로도 미래 성장사업을 발굴하고 한계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적자기업을 턴어라운드 시키면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SK그룹은 AI·반도체·에너지·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고용을 이어가며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며 “2028년까지 국내에 128조원을 투자하고 연간 8000명 이상의 채용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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