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IPO인사이트)덕양에너젠, 코스닥 입성 노린다…수소 정제 '승부수'
재무안정성 개선했지만 변수 반영
최대 750억원 조달로 합작법인 유증
2025-12-02 15:35:08 2025-12-02 15: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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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성은 기자] 덕양에너젠이 코스닥 시장에 도전한다. 덕양에너젠은 공모자금을 시설 확충과 합작법인 유상증자에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덕양에너젠 홈페이지)
 
대기업 쪽 장기계약으로 매출 기반 '탄탄'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덕양에너젠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덕양에너젠은 수소 전문 기업으로, 클로르-알칼리 공정과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원료로 순소 99.9%의 고순도 산업용 수소로 전환하고 생산하는 전문 수소 정제 기업이다. 고순도 수소는 정유, 석유화학 산업 전반에서 필수적인 공정가스로 활용된다. 덕양에너젠은 국내 주요 정유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
 
덕양에너젠은 대기업 계열 기업들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부생수소를 공급받고 있다. 산업단지 내 파이프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급해 물류비용 등을 최소화했다. 주로 가성소다 제조업체로부터 순도 약 96% 수준의 원료가스를 공급받아 정제 설비를 통해 고순도 수소로 전환하는 공정을 거쳐 생산한다. 이 외에 나프타분해시설(NCC) 업체로부터는 75% 수준의 부생수소를 공급받아 압력변환흡착(PSA) 공정을 추가해 생산한다.
 
공정을 통해 생산한 고순도 수소가스는 파이프라인과 튜브트레일러를 통해 고객사에 공급한다. 제품 매출 중 83.6%가 파이프라인을 통해 발생한다. 3분기 매출은 1047억2000만원으로, 875억3500만원이 여기서 나온다. 같은 기간 튜브트레일러 매출은 122억9900만원으로 11.7%를 차지한다. 이뿐만 아니라 공사와 용역 등이 있으나, 제품 매출이 전체의 95.3%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재무안정성도 개선 추세다. 3분기 유동비율은 81.47%, 부채비율은 59.45%다. 지난해 말 각 70.26%와 93.72%에서 개선됐다. 차입금의존도도 같은 기간 28.47%에서 22.44%로 감소했다. 다만 투자자 보호를 위한 변경 계약으로 재무안정성 지표도 조정됐다.
 
지난 4월 발행한 영구전환사채를 10월27일 일반사모사채와 전환사채로 변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3분기까지 회계상 자본으로 인식한 금액에 대해 전량 부채로 계상하는 회계상 변동이 일어났다. 부채는 199억6000만원 증가한 대신 같은 규모로 자본은 감소했다. 변경이 반영된 유동비율은 49.69%, 부채비율은 138.78%, 차입금의존도는 43.28%로 조정했다.
 
공모자금, 타법인증권취득·시설 등에 주로 사용
 
대표 주관회사 NH투자증권(005940)미래에셋증권(037620)은 최종 비교기업으로 제이엔케이글로벌(126880), 효성중공업(298040)을 선정했다. 적용 연환산 기준 EV/EBITDA 거래배수는 30.32배, 주당 평가가액은 1만3285원으로 산출됐다.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36.02~24.73%로 설정했으며, 희망 공모가액 밴드는 8500원에서 1만원이다. 최저 희망 공모가액인 8500원기준 637억5000만원 조달 가능하며, 밴드 최고치로 결정될 경우 750억원을 끌어올 수 있다.
 
덕양에너젠은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타법인증권취득자금과 시설자금으로 사용한다. 280억원은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290억8100만원은 시설자금에 투입할 계획이다. 덕양에너젠은 케이앤디이너젠을 극동유화와 5:5비율로 보유하고 있다.
 
덕양에너젠은 합작 투자 계약에 따라 유상증자에 참여할 의무가 있어 새해 상반기 내 운영자금으로 약 30억원의 추가 유상증자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공모자금 중 100억원을 케이앤디에너젠의 증권 취득을 위해 활용한다. 이 외에도 증설 공사 비용 일부도 유상증자를 통해 대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설자금은 크게 울산출하센터와 대산출하센터로 나눠 사용할 예정이다. 두 출하센터 모두 토지를 구매하고 관리 동 등 건축비용을 들여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내년 중 울산 출하 센터 관련 비용은 모두 사용하며, 대산출하센터는 2028년 1분기까지 집행을 마친다.
 
덕양에너젠은 2026년 1월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일반청약자과 기관투자자 청약은 2026년 1월20일부터 21일까지 2일간 실시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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