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무인공장 계획에 반기…“판 엎겠다” 경고
2026-01-29 16:49:38 2026-01-29 17:05:00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생산 현장에 로봇을 투입하는 것에 따른 고용 위기 우려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노조는 현대차 쪽이 노조와 소통 없이 일방통행을 이어갈 경우 판을 뒤엎겠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현대차그룹이 'CES 2026'에서 선보인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왼쪽)이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차 노동조합(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은 이날 소식지를 통해 “회사 측이 일방통행 하면 판을 엎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사측 행보를 보면 우선 로봇 투입이 가능한 해외 공장으로 물량을 빼낼 것”이라며 “남은 국내 물량으로 퍼즐을 맞추다가 마지막 남은 빈칸은 공장 유휴화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 자리는 로봇 투입이 가능하거나 자동화가 극대화된 신공장이 들어설 게 불 보듯 뻔하다”고 했습니다.
 
특히 “지난 1월7일 현대차그룹 최고 전략 회의인 글로벌리더스포럼(GLF)에서 무인공장 프로젝트인 ‘DF247’(불도 켜지 않고 24시간 7일 쉬지 않고 가동되는 어둠의 공장)을 논의했다”며 “사측은 생산 현장에서 사람을 배제하고, 오로지 인공지능(AI) 기반 로봇만으로 운영할 수 있는 꿈의 공장을 구현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제는 인간이 로봇을 만들고, 그 로봇이 로봇을 만들어 모든 일자리를 대체하게 된다”며 “그 어디에도 사람은 없다. 소비와 공급의 균형을 깨질 것이고 대한민국 경제 악순환은 지속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로봇 도입에 반대하는 노조를 ‘이기주의’라고 표현하는 일부 시각에는 “대안 없이 들어오는 로봇과 물량 빼가기에 아무 소리도 하지 말고 있으란 말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22일에도 소식지를 통해 휴머노이드 양산형 로봇 ‘아틀라스’의 해외 공장 도입을 언급하며 “노사 합의 없이는 단 1대의 로봇도 생산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노조는 “현대차에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인공지능 로봇 투입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분명히 경고한다. 노사 합의 없는 도입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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