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첫 ‘과반 노조’ 탄생
성과급 불만 탓…창사 이래 첫 과반 넘겨
사측에 공문 발송…'근로자 대표 지위' 확보
2026-01-29 17:15:13 2026-01-29 18:22:2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삼성전자에 창사 이래 첫 ‘과반 노조’가 탄생했습니다.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전경. (사진=삼성전자)
 
29일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조합원 수는 6만354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노조 측이 주장하는 전체 과반 기준인 6만2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삼성전자에는 처음으로 단일 과반 노조가 생기게 됩니다.
 
현행법상 특정 노조가 전체 노동자의 과반을 차지하게 되면 단일 교섭 대표와 노동자 대표 지위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근로기준법상 노동자 대표는 연장근로 한도 설정, 유연근무제 도입, 정리해고 협의 등 노동조건이나 경영상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고 사측의 일방적인 제도 변경에 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조 가입이 늘어난 가장 주된 원인은 성과급(OPI)에 있습니다. 최근 확정된 성과급 규모가 경쟁사인 SK하이닉스 등과 비교해 차이가 크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임직원들의 불만이 폭발한 까닭입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5만853명이던 초기업노조 가입자 수는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1만2000명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초기업노조 측은 30일 사측에 관련 공문을 발송해 과반 노조 지위 획득을 위한 공식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고용노동부 측에도 공문을 보내 ‘근로자 대표 지위 확보’를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