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CS홀딩스, 소각 빠진 자사주 전략…밸류는 '바닥 고착'
자사주 비중 10%…재무도 탄탄해 소각 시 효과 클 듯
ROE 등 밸류업 수단도 약화된 가운데 PBR 등 개선 요원
지배주주 지분율 높아 주총서 자사주 의무 소각 피할 듯
2026-02-12 06:00:00 2026-02-12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2월 10일 16:1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조선선재(120030)그룹 지주사 CS홀딩스(000590)가 수차례 자사주 신탁계약에도 불구하고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만으로는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자사주 소각 등 다음 조치가 이뤄져야 낮은 PBR 문제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S홀딩스의 자사주 비중은 10%에 달해 자사주 소각의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다만, 모호한 기업가치 제고 행보를 봤을 때 소각 등 적극적인 행동이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진=CS홀딩스)
 
꾸준히 모은 자사주…간접 효과만 키워
 
10일 업계에 따르면 CS홀딩스는 지난 6일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1년 계약)을 기한 만료로 해지했다. 만기 시점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는 총 12만 4851주로, 발행주식총수(115만4482주) 대비 비중은 10.81%다. 회사는 과거 꾸준한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통해 자사주를 모아왔다. 2021년, 2023년, 2024년, 2025년 총 네 차례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체결의 목적은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이다.
 
자사주 매입 시 매입 자사주 금액은 자본에서 차감되기 때문에 ROE(자기자본이익률) 등 개선 여지가 생긴다. 다만, 환율 변동성이 커진 현재 경제 상황에서 실효성을 거두기 쉽지 않다.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 등이 당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익 규모가 비교적 작다면 실효성은 더 줄어들 수 있다. 회사는 환차손 발생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순이익이 지난해 3분기 1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연도 3분기(198억원) 대비 23% 감소한 수준이다.
 
CS홀딩스는 자사주 매입 금액 78억원을 기타자본구성요소에 계상해 자본을 차감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OE가 저하됐고 저PBR 상태도 이어지는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S홀딩스의 9일 기준 PBR은 0.27배로 코스피 상장사 평균(지난해 말 기준 1.35배)을 크게 밑돌았다. PBR 0.3배는 저평가의 마지노선으로 인식되는데, 이보다 더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이에 보다 효과적인 주주환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는 소극적 자사주 정책을 펼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교환사채 발행, 제3자와의 교환 등이 대표적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CS홀딩스는 추후 소각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자본시장 전반은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적극적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는 빈도가 늘고 있다. ROE는 밸류업의 수단일 뿐 가치제고 결과는 PBR이라서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1주당 기업 가치가 높아지며 PBR 개선에 도움이 된다. 현재 입법 논의중인 상법개정안도 저평가 문제에 대한 답을 자사주 소각으로 보는 모습이다. 상법개정안은 자사주 의무소각에 관한 규정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밸류업 기반 좋지만 모호한 행보
 
CS홀딩스와 같이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기업은 자사주 소각의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게다가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과 재무상태가 유지되고 있어 자사주 소각의 효과는 불어날 수 있다.
 
회사의 이익 수준은 업계 내에서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91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영업이익률 16.8%)이다. 2024년 3분기보다 영업이익률(15.1%)이 상승했다. 용접 재료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추산치 60%)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회사의 부채비율도 8.2%에 불과했다. 통상 과점 구도가 형성된 시장은 점유율이 높은 기업이 꾸준한 자본을 축적하기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주 소각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환경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향후 행보는 모호하다. 게다가 자사주 소각을 피할 수 있는 우회로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결의할 경우 자사주를 보유하거나 처분할 수 있어서다. 현재 CS홀딩스는 장원영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73.35%(2025년 3분기 말 기준)에 달해 주주총회에서 안건 통과가 무난한 상황이다.
 
한편 CS홀딩스의 주주환원 정책은 방향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표방하고 있지만, 배당도 답보 상태이고 쌓아둔 자사주의 처분 방침도 미정이다. 회사의 연간 배당규모는 지난 2023~2024년 결산 배당총액은 5억원 수준으로 배당성향은 2023년 3.9%에서 2024년 1.6%로 더 하락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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