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예지 기자] 이동통신 3사가 다음달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통신 박람회 'MWC(Mobile World Congress) 2026'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통신산업이 그리는 AI 시대 청사진에 관심이 주목되는 가운데, 3사는 실제 산업 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들을 전면 배치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도모한다는 방침입니다.
SK텔레콤 MWC26 전시관 이미지.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SKT의 AI(AI for Infinite Possibilities)'를 주제로 AI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풀스택' 역량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지난해 울산에 유치한 AI 데이터센터(DC)와 고성능 GPU 클러스터 '해인'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전하고, DC 내 데이터 관리를 돕는 지능형 플랫폼 'AI DC 인프라 매니저'를 소개합니다. 'K-소버린 GPUaaS(GPU as a Service)'와 'AI 인퍼런스 팩토리' 등 AI 시장을 겨냥한 솔루션도 전시될 예정입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2단계에 진출한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엑스 케이원(A.X L1)'도 현장에서 시연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케팅 영역의 에이전틱 AI 서비스와 플랫폼 소개를 예고했고, AI 기지국(AI-RAN), AI 에이전트,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반 안테나 최적화, 통신·감지 통합 기술 등을 통해 자율형 네트워크와 6G에 기반한 미래 통신 환경도 제시합니다.
KT MWC26 전시관 이미지. (사진=KT)
KT는 광화문 광장을 주제로 세종대왕 동상과 KT 웨스트 사옥, 세종문화회관 등 실제 환경을 재현, 우리나라 문화와 첨단 기술을 접목한 전시관을 꾸립니다.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구현할 엔터프라이즈 AI 운영체제 '에이전틱 패브릭(Agentic Fabric)'을 소개하고, 산업별 AI 에이전트를 표준 템플릿으로 제공하는 '에이전트 빌더(Agent Builder)' 체험도 마련했습니다.
KT 전시관의 K-스퀘어 존에는 중소·벤처기업 부스가 함께 운영됩니다. K-팝 그룹 '코르티스'가 참여한 증강현실(AR) 댄스 프로그램과 광화문 배경의 AI 한복 체험 등 첨단 기술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방안도 마련됐습니다. 이 밖에 우리나라 통신 역사를 갈무리한 아카이브 존, AI화된 이강인 선수가 7개 언어로 응원을 전하는 스포츠 존, 스마트 주문·결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식음료(F&B) 존 등이 운영됩니다.
MWC26 LG유플러스 전시관 조감도.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사람 중심 AI'를 주제로 전시관을 채웁니다. LG유플러스의 기존 AI 통화앱 '익시오(ixi-O)'를 고도화한 목소리 기반의 초개인화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 프로(ixi-O Pro)'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AI 컨택센터(CC)와 AIDC, 보이스피싱 대응 기술, LG AI연구원·퓨리오사와 협력하는 소버린 AI 등을 소개하고 미디어 아트 그룹 유니버설 에브리씽(Universal Everything)과 협업해 AI와 예술을 접목한 경험도 제공할 방침입니다.
한편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LG그룹 경영자 최초로 MWC 개막 기조 연설에 나섭니다. 홍 사장은 '사람 중심 AI(Humanizing Every Connection)'를 주제로 AI 콜 에이전트 시대에 대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국내 통신사 경영자가 MWC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선정된 것은 지난 2019년 황창규 전 KT 대표 이후 7년 만입니다.
다음달 2일부터 4일간 진행되는 MWC26의 주제는 'IQ 시대(The IQ Era)'입니다. 이는 연결과 지능이 융합된 미래를 뜻합니다. 행사는 △지능형 인프라(Intelligent Infrastructure) △커넥트 AI(Connect AI) △기업을 위한 AI(AI 4 Enterprise) △AI 넥서스(AI Nexus) △모두를 위한 기술(Tech 4 All) △판을 바꾸는 혁신(Game Changers) 등 6개 핵심 주제로 구성됩니다. SKT와 LG유플러스 부스는 3홀, KT 부스는 4홀에 마련됩니다.
허예지 기자 r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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