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마음 나누는 동반자"…룰라 "형제처럼 느껴져"
'소년공' 공통 서사 강조…경제·기후 협력 확대 의지
2026-02-23 21:21:33 2026-02-23 21:21:33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저와 룰라 대통령이 오랜 친구처럼 깊은 우정을 나누는 것처럼 양국 국민도 물리적 거리를 넘어 서로 교류하며 신뢰의 마음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국빈 방한 환영 만찬에서 답사를 마친 룰라 대통령과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방한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내외와의 국빈 만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공통된 성장 배경을 언급하며 "저 역시 소년공으로 노동 현장에서 삶을 시작했고, 노동자로서의 뿌리는 변함없는 자부심으로 남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분노도,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의 뿌듯함도 모두 40여년 전 공장에서 배웠다"며 "몸으로 배운 노동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성은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열망의 원동력이 됐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교류 확대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브라질산 닭고기와 돼지고기, 옥수수, 콩이 우리 국민 밥상을 책임지고 있고 커피 역시 일상에 자리 잡았다"며 "청년 교류 확대는 양국 우정을 두텁게 만들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아마존 거점 마나우스에 자리 잡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0년 역사는 지역사회 생산과 고용, 교육을 함께 키워온 동반 성장의 역사"라며 "브라질 국민의 든든한 발이 돼준 현대자동차는 친환경차 육성으로 브라질의 기후 대응에 보폭을 맞추고 있다"고 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인생 경로를 알고 나서부터 우리가 형제처럼 느껴진다"며 "전통적인 정치가들은 우리가 대통령이 되리라고 생각지 않았고, 우리는 쫓겨 다녔으나 꿋꿋이 우리의 길을 갔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민주주의는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과 사회 정의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며 "우리는 증오 대신 희망을 제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만찬은 한국·브라질 문화 화합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건배주는 브라질 전통주 '까샤사'에 라임과 유자청, 귤즙 등을 더한 칵테일이 제공됐고, 메인 요리는 '슈하스코'에서 착안한 갈비 바비큐였습니다.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참석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