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1년 성적표 '예의주시'…이 대통령, 관저서 개표 시청할 듯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 투표 독려
2026-06-03 14:00:25 2026-06-03 14:00:25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4회 국무회의 겸 제11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본투표가 치러지고 있는 3일 청와대는 별도의 공식 일정 없이 선거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선거가 이재명정부 1년에 대한 성적표라는 점과 취임 2년 차 국정 동력 확보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라는 점에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마친 이 대통령은 3일 별도의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부터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는데요. 이 대통령은 "플라톤의 말대로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 투표하셨나요"라고 적었습니다.
 
또 부정부패 신고에 따른 회수가액의 20~30%포상금 지급 소식을 홍보하며 "앞으로 대한민국에서는 불법을 저지르고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며 돈을 버는 것이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투표를 포기하지 않고,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들을 잘 고르면"이라고 글을 마무리 지으며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개표가 시작되는 저녁 한남동 관저에서 실시간 개표 방송 및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내부 직원들에게도 투표를 독려해 최소 인력만 출근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정부 출범 취임 1년 만에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지난 1년에 대한 평가 성격이 짙습니다. 
 
만약 여당이 당초 기대한 성과를 거둔다면 이 대통령은 취임 2년 차 개혁과제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입법과 행정 권력에 더해, 이재명정부 주요 과제인 지방분권에도 탄력이 예상됩니다. 게다가 국민적 지지를 기반으로 부동산을 비롯한 개혁과제도 동력을 확보할 명분이 마련되는 셈입니다.
 
다만 만약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받게 된다면 '정부 견제론'에 힘이 실리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이제 곧 시작될 임기 2년 차부터는 지금까지의 정책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 삶에 실질적 변화를 더 크게 만들고 더 속도를 높이고 더 폭을 넓혀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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