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역설…금리·집값 전망도 뛰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 106.6…전월 대비 0.5p 상승
'금리 인상 시사'에…금리 전망 9년6개월 만 '최고'
'삼전닉스 성과급·주가 상승'에…집값 기대 심리 ↑
2026-06-23 15:39:48 2026-06-23 15:53:27
6월 주택가격전망지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에 붙은 매매 관련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반도체 수출 호조와 주가 상승으로 경제에 대한 낙관적 인식이 커지면서 국내 소비심리가 두 달 연속 개선됐습니다. 다만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시사에 금리 전망은 9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고,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반도체 업종의 성과급 지급까지 맞물리면서 집값 상승 기대감도 크게 확대됐습니다. 
 
소비심리 두 달째 개선…"금리도, 집값도 오를 것"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6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6으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랐습니다. CCSI는 지난 3~4월 중동 전쟁 여파에 두 달 연속 떨어졌지만, 지난달 반등하면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인 반면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입니다.
 
소비심리가 두 달 연속 개선세를 이어간 것은 반도체와 증시 활황의 영향이 컸습니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물가 상승에 따른 체감경기 저하 등에도 수출 호조와 주가 상승으로 낙관적 인식이 증가하면서 소비자심리가 2개월 연속 개선됐다"며 "고물가와 고환율에 중동 전쟁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장기 평균보다는 낙관적인 경기 인식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소비자동향지수를 주요 항목별로 보면 눈에 띄는 것은 우선 금리 전망입니다. 이달 금리수준전망CSI는 기준금리 인상 기대와 시장금리 상승으로 전달보다 12포인트 오른 126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6년 12월(12포인트)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입니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여러 차례 시사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주택가격전망CSI도 120으로, 전월보다 8포인트나 상승하며 돋보였습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년 뒤 주택 가격이 오를지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가 떨어질 것으로 보는 응답자보다 많다는 뜻입니다. 
 
앞서 지난 1월 124까지 올랐던 주택가격전망CSI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와 1·29 부동산 대책 등 영향으로 2월 108, 3월 96까지 떨어졌지만 4월부터 다시 반등했습니다. 이 팀장은 "최근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반도체 경기 호조와 IT 부문 성과급 지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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