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지난해 국내 대기업 경영지표를 살펴보니
SK그룹이
2년 연속 영업이익
1위를
, 삼성그룹이 매출과 당기순이익
, 고용 등 규모에서 정상 자리를 지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특히 삼성과
SK(034730)를
13개 주요 경영지표로 비교한 결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보다
9개 지표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업 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그룹 총수 경영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102개 대기업집단으로, 국내 계열사의 별도 재무제표와 고용 현황을 토대로 매출, 영업이익, 순익, 고용 등 13개 경영지표를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삼성그룹은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과 순익, 고용 규모에서 모두 1위를 유지했습니다. 삼성그룹의 국내 계열사가 올린 매출액은 432조233억원으로 조사 대상 102개 그룹 전체 매출(2404조원)의 약 18%를 차지했습니다. 그룹 전체 순익도 49조27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내 고용 인원 역시 28만3830명으로 정상 자리를 지켰습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102개 그룹 전체 순익의 27.5%, 전체 고용의 14.8%를 책임졌습니다.
SK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
50조
1912억원으로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습니다
. 이는 삼성그룹의 영업이익
(36조
6181억원
)보다 약
27% 많은 규모입니다
. 2024년 두 그룹의 영업이익 차이는
0.4%에 불과했지만
, 1년 사이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 SK그룹의 수익성 급등 배경으로는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 확대 영향이 꼽힙니다
.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재작년
21조
3314억원에서 지난해
44조
7억원으로
1년 새
두 배 이상 불어났습니다
. 특히
SK하이닉스는
102개 그룹 내
3500곳이 넘는 계열사 가운데 별도 기준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습니다
.
생산성 지표에서도 SK그룹이 선두를 달렸습니다. SK그룹은 지난해 전체 고용 인원(10만4602명) 기준 1인당 영업이익 4억7980만원을 기록해 가장 높았습니다. 1인당 순익도 4억293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매출(296조7100억원)과 고용(20만1540명)에서 삼성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영업익(15조7751억원)과 순익(15조3038억원)은 나란히 3위에 올랐습니다. 구광모 회장의 LG그룹은 고용 부문에서 3위(14만4089명)를 기록했고, 나머지 주요 지표에서는 톱3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특히 삼성그룹과 SK그룹만 놓고 살펴보면 최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은 13개 경영지표 가운데 9개 항목에서 이 회장의 삼성그룹을 앞섰습니다. 삼성은 매출과 순익, 고용 등 4개 외형 지표에서 정상 자리를 지켰지만, 나머지 9개 지표는 SK그룹이 우위를 차지했습니다. 외형에서는 삼성이, 수익성과 생산성에서는 SK가 각각 강점을 보인 셈입니다.
최근 1년간 그룹 매출 증가율은 삼성그룹이 8.1%를 기록한 반면, SK그룹은 16.8%로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삼성그룹 35.4%, SK그룹 84.9%를 기록했고, 순익 증가율은 삼성그룹 17.8%, SK그룹 144.6%를 나타내 격차가 확대됐습니다. 생산성 지표에서는 삼성그룹이 지난해 1인당 매출 15억2210만원을 기록한 반면, SK그룹은 22억9680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1인당 영업이익은 SK그룹이 4억7980만원으로 삼성그룹(1억2900만원)의 세 배를 웃돌았고, 1인당 순익 역시 SK그룹이 4억2930만원으로 삼성그룹 1억7270만원을 앞질렀습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삼성과 SK 두 그룹의 실적이 국내 주요 경제지표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AI 반도체 호황으로 SK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삼성도 반도체 업황 회복세에 올라탄 만큼 올해 두 그룹이 대기업집단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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