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담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 시한은 다음 주"라며 이란에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공습과 압박을 결합한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것인데요. 하지만 이란이 '원유·가스' 수출에 대한 전방위 차단을 맞불 전략으로 내놓으면서 확전의 기로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인터뷰를 하기 한 시간 전까지도 미국 대표들이 이란 당국자들과 접촉했다"면서도 "그들도 합의를 원하지만 합의를 맺을 때마다 매번 그걸 깨버린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란을 향해 "어서 합의를 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아무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으면, 우리는 모든 발전소를, 모든 다리를 날려버릴 것"이라고 했는데요.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전 최고조의 대치 상황에서 언급했던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는다고 경고했습니다. 여기에 미군의 공습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공습과 압박 전략을 동시에 펼치고 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미국 <액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봉쇄를 넘어서는 광범위한 공세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문제는 이란의 맞불입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에서 "적들은 세계 원유 및 가스 수출로를 자신들의 해적을 동원해 차단한 이상,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이익이 되는 다른 원유 및 가스 수출로 역시 차단될 것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더해 홍해로 향하는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위협하겠다는 겁니다. 양측이 거세게 맞붙으면서 확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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