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키움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1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사업 개시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의 성과인데요. 초기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으로 기존 주식거래 고객들의 퇴직연금 가입이 이어졌다는 평가입니다.
27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이 1000억원을 넘었습니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4월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6월1일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 10여년 만에 등장한 신규 사업자였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501조4000원으로 전년 대비 16.1% 증가하며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는데요. 이 중 증권업권 적립금은 131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26.2%를 차지합니다.
최근 수 년간 증권사의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키움증권은 2035년까지 증권업권 내 시장점유율 10%, 전체 사업자 기준 적립금 순위 톱5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키움증권 퇴직연금 적립금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키움증권)
키움증권은 이번 성과에 대해 "국내주식·해외주식 시장에서 확보한 개인투자자 기반이 장기 은퇴자산 관리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 고객의 약 96%는 키움증권 거래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식 거래를 위해 영웅문을 이용하던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퇴직연금 서비스로 이어지면서, 키움증권이 지향하는 평생 자산관리 플랫폼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키움증권은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IRP 전 제도에 대해 가입 첫해 운용관리수수료와 자산관리수수료를 면제해 고객사와 가입자의 초기 비용 부담을 낮췄습니다. DB형 수수료는 면제 기간 종료 후에도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키움증권은 기업 DC 시장에서도 온라인 중심의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영웅문 내 '퇴직연금 도입요청' 서비스를 통해 근로자가 직접 소속 회사의 퇴직연금 도입을 요청할 수 있고, 이후 기업 상담과 계약 절차까지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기존에는 회사가 퇴직연금 사업자를 결정하면 근로자는 이를 따르는 구조였다면, 키움증권은 근로자가 먼저 사업자를 선택하고 회사에 도입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관행을 바꿔나가겠다는 구상입니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영웅문S#' 환경을 퇴직연금에도 동일하게 적용했습니다. 고객이 일반 주식 거래와 같은 인터페이스에서 퇴직연금 ETF를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적립식 투자, 자동감시주문 등 기존 MTS 기능도 연금 계좌에 동일하게 제공됩니다.
키움증권은 앞으로 IRP 고객 기반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기업 DC 시장에서도 비대면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원리금보장상품 위주로 단순 보관되던 퇴직연금 자산을 실적배당상품 기반의 장기투자 자산으로 전환하고, AI 기반 연금관리 서비스를 통해 가입부터 운용, 연금 수령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디지털 연금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입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이번 성과는 기존 주식 고객들이 키움증권을 장기 은퇴자산 관리 파트너로도 선택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가입자 중심의 서비스와 차별화된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투자하는 연금' 사업자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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