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왼쪽) 비서실장이 지난 6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정식 국회의장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하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조정식 국회의장의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론'을 마주한 청와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조 의장의 연임 개헌 발언으로 정치권이 발칵 뒤집히자, 정무수석 차원의 입장 발표를 넘어 비서실장이 직접 등판한 건데요. 청와대는 '헌법상 불가능한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나라 헌법 체계가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을) 허용하지 않고 국민들께서도 쉽게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헌법 제128조 2항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지켜야 할 역사적 합의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동 조항은 대통령 임기 또는 중임 변경을 위한 헌법 개정이 당시의 대통령에게는 효력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조 의장이 "현직 대통령의 개헌 문제는 결국 국민 선택의 문제"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불가능'이라고 못 박은 겁니다.
강 실장은 "국회의장께서도 다시 해명했고 대통령도 불가능하다고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을 정치적 논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매우 강한 유감을 표현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청와대는 조 의장이 관련 발언을 한 28일까지만 해도 '불가능한 의제'라는 정도의 입장만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논란이 확산하자 이날 오전 곧바로 홍익표 정무수석이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도 여러 차례 '연임 개헌은 가능하지도 않다', '현행 헌법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습니다. 결국 정무수석 수준의 해명에서 급을 올려 강 실장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연임 관련 논란을 진화한 셈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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