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멕시코 EV 생산 본격화…현지 9400억 투자
개조한 공장 8월4일 본격 가동
2026-07-30 09:25:18 2026-07-30 14:29:44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기아(000270)가 멕시코를 북미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6억4900만달러(9400억원)을 투자합니다.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 현지 생산을 시작하는 동시에 태양광 발전과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며 전기차 생산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아의 EV3. (사진=기아)
 
오라시오 차베스 기아 멕시코 판매 담당 디렉터는 29일(현지시각)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기아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 공장의 라인을 개조해 소형 전기 SUV ‘EV3’ 모델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공장은 오는 8월4일부터 본격 가동됩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500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2027년부터 2030년 사이에 1500개의 직접 일자리가 생길 전망입니다.
 
차베스 디렉터는 “기존 공장을 그대로 활용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개조했다”며 “멕시코산 전기차를 최초로 생산·판매하게 됨으로써 멕시코의 산업·기술 역량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회견에 동석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한국에서 전량 생산하던 EV3의 멕시코 생산 초기 부품 국산화율은 27%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국제 통상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아가 멕시코에 보여준 신뢰를 높이 평가한다고 했습니다.
 
기아는 전기차 외에도 페스케리아 산업단지 내에 태양광 발전소 건립, 공공장소 충전 인프라 구축 등에도 투자를 진행합니다.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역시 이번 발표가 멕시코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신뢰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기아의 투자는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며 “생산되는 전기차의 상당 부분은 멕시코 내수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EV3는 기아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개발된 콤팩트 전기 SUV로, 지난해 국내 출시 이후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4월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시상식인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됐으며, 최근에는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하며 상품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기아는 이번 멕시코 생산을 통해 북미 공급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지 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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