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 연임·공취 정면돌파에 '반성문'…지지율 반등 분수령
여 지지층·중도층에 동시 '손짓'
지지율에 국정동력 확보 '시험대'
2026-09-20 17:58:24 2026-09-20 18:29:21
[뉴스토마토 박주용·이효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꺼내 든 대국민 직접 소통 카드가 국정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야권이 비판해 온 연임 개헌 논란에 마침표를 찍고, 조작기소 특검법(윤석열정권 검찰청·국가정보원·감사원 등의 조작 수사·조작기소 등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 수정을 국회에 요청하며 공소 취소 논란을 일축했는데요. 여기에 국정 운영 과정의 부족함과 잘못을 여러 차례 인정했고, 여권 내부의 갈등에 대해서도 자신의 책임을 직접 거론하며 몸을 낮췄습니다. 여권 내 지지층과 중도층에 손을 동시에 내밀면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지율 반등으로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30·중도층 '하락세' 뚜렷…이 대통령 "청년 조직 고민"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장 21일부터 공개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 대통령 국정 운영의 분수령으로 꼽힙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과 추가 하락에 따라 국정 운영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여권 내 지지층과 중도층을 동시에 아우르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연임 개헌 논란에 대해선 이 대통령이 "전혀 생각이 없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퇴임 이후 재판 재개 문제와 연동된 공소 취소 논란에 대해선 "조작기소 특검의 권한 사항 중 기존 기소 사건의 이송 및 처분에 관한 조항을 삭제하고 진상규명에만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직접 특검권한 중 공소 취소 조항의 삭제를 요청했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연임과 공소 취소 문제를 일축한 것은 중도층 지지를 회복하려는 이 대통령의 전략적 행보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자진 사퇴한 것도 이 대통령의 중도층 지지율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결정하겠다"며 최근 국민 여론을 숙고하겠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임명 강행보다도 민심을 살펴서 결정하겠다는 이미지 구축에 나선 겁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 다음 날인 19일 청년층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청년정책을 총괄 전담할 별도의 전담 조직을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지금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고 이들에게 합당한 몫과 자리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하자"고 약속했습니다. 청년층을 향해서는 정책과 기회를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20·30대와 중도층 지지율 하락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본격적으로 하락하는 시기인 7월 중순 때와 비교하면 20·30대와 중도층의 지지율 하락 폭은 상당히 컸습니다.
 
지난 18일 공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9월15~17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무선 전화면접 방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30대 지지율은 43.0%(7월 2주)에서 31.0%(9월 3주)로 12.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중도층 지지율도 53.0%에서 38.0%로 15.0%포인트 빠졌습니다.
 
또 14일 공개된 <에너지경제·리얼미터> 여론조사(9월7~11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무선 자동응답전화 방식)에선 이 대통령의 20대 지지율이 34.2%(7월 2주)에서 18.6%(9월 2주)로, 15.6%포인트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중도층 지지율은 48.6%에서 36.4%로 12.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이 지난 2월23일 출범했다. (사진=뉴시스)
 
김승원 후폭풍·조희대 갈등 '악재'…공소취소 변수도 '여전'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진보 진영 내 연대와 포용을 강조했는데요. 8·17 민주당 전당대회와 검찰 개혁 과정에서 이탈한 여권 내 강성 지지층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제1 민주당원"이라며 "민주주의와 진보, 개혁의 이상을 꿈꾸며 더 좋은 세상을 위해 행동하는 우리는 모두 친문(친문재인)이고 친노(친노무현)이며 친김대중이고 이재명의 동지들"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계기로 지지층과 중도층 지지율 회복에 나섰지만, 변수도 존재합니다. 이 대통령이 공소 취소 논란에 선을 그었음에도 야당은 공소 취소 조항 삭제 언급이 공소 취소 포기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이 대통령이 명확하게 재판 재개 의지를 밝혀야 한다는 게 야권 입장입니다.
 
여기에 김 전 후보자 사퇴 이후 알려진 성추행 의혹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야당은 정부·여당에 김 전 후보자의 성추행 의혹 인지 여부와 시점을 밝히라고 연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대법관 후보 재제청을 둘러싼 이 대통령과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갈등 역시 여권의 뇌관으로 꼽힙니다. 세 현안 모두 기자회견 이후 중도층 지지율 회복을 기대했던 이 대통령에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