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LS(006260)전선 자회사
가온전선(000500)이 미국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1200억원 규모의 배전케이블을 공급합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가온전선은 현지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고 송전망 시장까지 진출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가온전선 미국 생산법인 LSCUS 전경. (사진=가온전선)
가온전선은 미국 생산법인 LSCUS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한 곳에 총 1200억원 규모의 중전압(MV) 배전케이블을 공급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국내 기업이 단일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공급하는 배전케이블로는 최대 규모라는 설명입니다.
공급 물량은 미국 내 복수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납품됩니다. 가온전선은 해당 기업과 추가 공급도 협의 중입니다.
가온전선은 그동안 모회사 LS전선과 협력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미국 네오클라우드 기업에 전력 인프라 제품을 공급해 왔습니다. 이번에는 새로운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현지 공급처를 넓히게 됐습니다.
최근 북미에서는 여러 데이터센터 건물을 하나의 단지에 조성하는 캠퍼스형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내부에 대용량 전력을 공급하는 버스덕트와 함께 건물과 변전설비를 연결하는 배전케이블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온전선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미국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습니다. LSCUS는 올해 4분기 배전케이블 신규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하고, 내년 추가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지 법인의 매출도 증가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약 4400억원이었던 LSCUS 매출은 올해 약 87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고, 내년에는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매출과 비교해 3배를 웃도는 규모입니다.
가온전선은 미국 사업을 배전에서 송전 분야로 넓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지난달에는 LSCUS의 가공선 생산설비 투자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기존 중·저압 케이블에 이어 송전철탑에 설치하는 가공선까지 현지에서 생산해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가온전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미국 현지 생산 경쟁력을 기반으로 신규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를 확보하고 배전케이블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성과”라며 “생산능력 확대와 고객 기반 강화를 통해 북미 AIDC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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